2015

요즘...나...

je_ssica 2015. 8. 24. 19:54

나는...

 

 

거의 항상.... 누워도 될 자리. 뻗어도 되는 자리.. 이런걸 항상 살피면서 살아왔다..

 

 

 

어떤 일이 닥치거나.. 사건이 터지면...

 

 

내가 할수 있는 범위안에서.. 혼자 안달 복달 하면서..

 

 

어찌되뜬... 해결하고 버티고 그렇게 살아왔다..

 

 

그래서 그런지.. 누구한테라도.. 턱 하니.. 내가 필요한 무언가를 요구하는 법도 모르고..

 

 

그렇게 살아오질 못해서.. 늘.. 혼자 전전긍긍한다..

 

 

(그렇게 살아와서 일까?? 부작용이라면.. 왠만한 모든 신경을 써야 하는 것들은 귀찮아한다... )

 

 

 

 

 

 

 

남자를 만났을 때도..

 

 

어느 순간 부터는..

 

 

이 사람은 내가 뻗을수 있는 자리.. 누울수 있는 자리.. 이런걸... 맨 처음부터... 살피고..

 

 

연애를 하면서도.. 늘 눈치를 보며 살피게 되었다..

 

 

 

 

 

십몇년을.. 거의 이십년 가까이 우울증을 앓으면서..

 

 

오랜 불면증과....폭식증.. 심할때는 공황장애까지 겪어오면서...

 

 

 

딱 한사람... 이.. 나에게 그 증상을 완화 시켜 줬었다..

 

나를 두고.. 머리 굴리지 않고.. 음흉한 속셈도 없이..

 

순수하게 좋아해준 마음이.. 내 우울한 마음에는 큰 약이 되어 줘서...

 

너무 고마웠다....

 

 

 

그래서.. 그에 대한 마음이.. 참 아련하고 애틋하면서도..고마웠지만 ..

 

 

그와 헤어지고 나서 지독히 힘들기도 했었었다 ...

 

 

 

그리고.. 지금..

 

나는... 누군가를 만나고 있다..

 

 

나는... 지금 만나는 그에게..

 

일부러 밀당.. 따위 하지 않는다..

 

그냥.. 정말 최선을 다해서.. 잘 해주려고 애쓰고 있다...

 

어떻게 보면.. 속이 없는 여자로 보일수도 있을 정도랄까..

 

 

 

하지만...

 

 

오랫동안 보아온 사람이긴 하지만...

 

아직...

 

확실히.. 내 남자라고... 느끼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가?...

 

마음이.. 막 편하거나...

 

내 까칠한 신경이 누그러지게 하진 못하다 ..

 

 

 

그 사람이 그런 말을 했다..

 

막.. 가슴이 떨리고 설레고.. 심장이 쿵쾅거리고 하진 않는다고..

 

후후...

 

 

물론.. 나도 그렇긴 하다...

 

하지만.. 그런 말을 내 귀로 들으니... 기분이 좋지는 않다...

 

미친듯 좋아서... 심장이 퉁퉁퉁 뛰고.. 그런건...

 

아마... 7살 이전에는 있었을까??

 

암튼 기억 바깥의 일이다...

 

 

 

 

 

 

 

  

 

이상하게....

 

 

요즘...

 

믿기지 않게 .. 불면증이 사라졌고..

 

오히려.. 잠탱인가?? 싶을정도로..

 

자도...자도.. 너무 자는 나는..

 

잠 오는 병에 걸렸나 싶을 정도.....

 

 

 

키크고 바싹 말라서 날카로워 보이고...

 

깍쟁이 같은 모습은 사라지고...

 

 

 

살도 많이 찌고... 예전보다 많이 둥글 둥글한 모습으로..

 

 

동네 흔한 노처녀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길거리 걸어다니다.. 가게 쇼윈도에 비친 내 모습을 볼때마다 깜짝 깜짝 놀란다..

 

 

내가.. 이렇게 살이 쪘나??

 

완전 뚱땡이 다 되었네...

 

 

내가 나를 너무... 관대하게 풀어놓고 있는건 아닌가??

 

 

 

 

걱정스럽기도 한데...

 

 

당분간 얼마간은 .. 계속 이렇게 살까.. 싶기도.. 하다가..

 

너무 나태한건 아닌가 싶어.. 다시 나를 쪼아댈까 싶기도 하다가 ..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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