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내가 다~ 잘 못 했다.. "
내가 가장 싫어 하는 .. 대화를 종결시키는 문장 중 하나다..
내가 다 ~ 잘 못했다..
보통 저런 문장을 구사 할때는..
정말 다 잘못해서 잘못했다고 말하기 보다는..
그 상황을 빨리 마무리 짓고 싶어서..
정말 잘못했든 아니든은 중요한것이 아니다..
그냥 빨리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다른 표현의 말인 것이다..
그 말을 듣는 입장에서는.. 특히.. 나의 경우는..
저 말이 그렇게 싫을 수 없다..
너무 무책임해 보이고..
그래서 더 열받는 말처럼 들려서..
그리고 나는 미안하다.. 잘못했다 그런 말 듣는것 자체도 좋아하지 않는다..
미안하다..잘못했다.. 그런말을 들어버리면..
더이상 화를 낼수가 없지 않는가?>
실컷 열받게 해 놓고..
미안하다.. 잘못했다 .. 라는 말을 듣는다고..
화가 쉽사리 가라 앉지도 않는데..
그런데도 나는 화를 멈추어야 하니까..
나는 상대가.. 정말 잘못했을때... 정말 미안할때.. 진심으로 해주길 바라고..
그런 말을 남발하지 않는 사람이면 좋겠다...
나는... 성깔머리가 드러워서 ..
일단은 잘못했다는 말을 잘 안 하는데...
이상한 똥자존심때문인거 같은데...
암튼 아주 어릴때부터... 나는 잘못했다 소리를 안 해서..
엄마 아빠한테 매를 버는 꼬맹이였던거 같다 ㅋㅋ
(그래서 더 싸우기도 ㅋㅋ 곧 죽어도 미안하다 소리 안 한다며.. )
혹시 하게 되면.. 잘못했다기 보다는 미안하다는 말을 쓰고..
내가 잘못했다 라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만약 있다면...
진짜 잘못했던 경우 였을게다..
근데..
오늘 친구중 한명과 톡을 하는 도중에..
딱히 미안할 일도 아니고..잘못한 일도 아닌데..
딱.. 저렇게 이야기 하는 거다..
순간...!!
저 말이.. 생활이 되어 버렸구나.. 라는 생각이..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였는데..
갑자기...
좀 기분이 이상해졌다..
결혼한 그 친구는..
결혼 생활 중 와이프와 저런 대화를 하나보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저런 말이 튀어 나오나??
순간...
생각이 좀 복잡해졌다..
그 사람도.. 나에게 저렇게 이야기 하곤 했다..
다.. 내가 잘못했다고.. 다 내 탓이라고..
그러면 나는 더 화를 내고 성질을 냈다..
대체.. 그 다 라고 하는 것이 뭐냐고??
뭘 잘못한지 알고 그러냐고...
영혼없이 잘못했다고 이야기 하지 말라고..
나는.. 더.. 다다다 쏘아 부쳤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말이다..
잘못했다고 말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그 상황을 .. 그 순간을 벗어나려고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냥... 내가 좀 더 참으면... 넘어갈수 있다는 생각에서..
내가.. 좀 참으면.. 된다.. 라고..
자존심을 접어놓고서..
서둘러 그 신경 날카로운 상황을 벗어나고자 하는 ..
노력일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도 들었다..
친구는 아무 생각없이 던진..
저 한 문장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머리 속이 복잡해서
ㄱ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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