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나를 본다

기다리기

je_ssica 2023. 9. 6. 12:04

내가 참으로...못 견뎌하는것이 있는데..

그게 무작정 기다리는것...

내 시간이 아까워서도 아니고...

내가 아무것도 할수 없이 그저..

무력하게 가만히 시간을 보내야만 한다는것 자체를 못 견디는것 같다..

그래서..

늘 무엇을 하든  촉박하게  아슬아슬하게 진행하고

그러다 늦기도 하고..

늦어서 손해보는게 더 클지라도

무력한 기다림을 더 견딜수가 없다..

(대체 왜???)

역병으로 일주일가까이 꼬박 쌩으로 고생을 하고

코로나 환자들을 따로 주사를 놔준다는 동네 의원에 왔는데...


넘흐나도....

오래 기다림에...


차라리  차를타고 시내로 나갈걸하는 생각이
오만칠천번쯤 든다...

병원에 체류하는 시간이 최대한 짧았으면 하는 바람은...


스무살남짓 부터 였는데...

울산대병원에 들어서자 마자 느낀 가슴 답답함과 갑갑함...두통 .. 설명할수없는 불편함이 상당히 나를 놀라게 한 뒤 부터...

골골거림을 달고 사는 나로서는 최대한 환자가 없는 병원을 다니는 것으로 합의를 봤달까..


이렇게
환자들이 바글바글 하는 곳에서

아이들이 우는소리
꽥꽥 소리 지르는 소리
아이 엄마들이 달래거나 혼내는 소리
아파서 찡얼거리는 아이들 소리

거기에 아파서 힘든표정
힘도 없이 초점잃은 눈빛들
걱정스러운 표정들

이런 모든 것들이 나를 더 못견디게
하는 듯하다..

한시간 넘게
기다리면서

아픈게
더 아픈거 같고..

맞아야 하는
주사와 진료 그런것들이 다 귀찮아진다


빨리 집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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