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인연.. 그리고 관계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

 

사람들과 인연이 되고... 그 인연을 어떻게 여기고 어떻게 대하냐에 따라....

 

당연히 끝도 다를 것이다...

 

나는 모든 인연이 다 ... 소중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후회한다... )

 

재빨리 지나갈 인연

 

그냥 스쳐갈 인연...

 

잠깐 연관되고 말 인연...

 

아주 오래 지속될 인연...

 

사랑할수 밖에 없는 인연...

 

나쁜 인연...

 

사악한 인연....

 

죽이고 싶은 인연...

 

이런것들을 처음부터는 알기가 어렵다....

 

 

 

 

 

이 중에서...

 

내가 결국 사랑하게 되었던 인연들을 ....

 

생각해보면...

 

나는 지금껏 내가 좋아했던 남자들을...

 

거의 우연히... 굉장히 가볍게 만났다...

 

 

말 그대로 캐주얼하게.... 그렇게 시작했다...

 

 

맨처음에는.....

 

나는 사람을 빨리 좋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호감까지는 가질 수 있으나...

 

진짜 마음을 주는데 에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 사이... 나 혼자... 엄청... 경계를 하고 방어를 한다..

 

그럴때에는 상대가 주는 호의나 선물 이런것도 부담스럽다..

 

 

만나도 될까??? 내가 얘땜에 상처 입지는 않을까???

 

얘가 나를 정말 좋아하는걸까???

 

내가 얘한테 갑자기 버려지진 않을까???

 

 

 

한참을 지켜보다가..

 

결국엔 좋아하게 된다...

 

어차피 좋아하게 될 건데...

 

혼자 괜히.... 마음을 많이 안 주려고 하다가...

 

어찌보면 뒤늦게 맘을 막 주고서...

 

나와 연애의 속도와 온도가  맞지 않는 그 남자에게 서운해 한다...

 

내가 진짜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그 사람은 내 우주의 중심이 된다...

 

(오늘 나는 저 말에 대한 비웃음을 들었다...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

 

원래 나같은 여성적 나르시시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겁은 많고.... 많이 경계하고.... 그러다가 그 사람을 좋아하면...

 

나의 주체는 흐려지고 그 사람이 내 주체가 되는 증상이 있다...

 

그렇다고... 나는 그 사람에게 막 집착하거나.............

 

과하게 의지를 하려고 들지도 않는다...

 

그냥 내 마음으로만 그렇다는 것이다..

 

수시로 그 사람을 생각하고...

 

그 사람의 어디서 뭘 할지...를 상상하고...

 

그 사람이 혹시 연락이 안 되면... 격하게 걱정을 한다... ------- 이것은 병증이다.. 알고 있다...

 

하지만.... 역시 그렇게 대놓고 티를 내진 못한다...

 

내 성향이나 성격이 그렇다...

 

그래서... 겉으로 보면.. 굉장히 냉랭해 보이고... 무관심해 보일수 있다...

 

마음으로는 .. 속으로는... 너무 많이 좋아하지만....

 

겉으로는 그렇게 보이지 않아서...

 

상대방을 헷갈리게 한적 많다...

 

뭔가.. 내 속내를 드러내놓기가... 두렵고....

 

내 속내를 다 보이면....

 

그 상대가 나를 갑자기 떠날 것 같고...

 

그러면 나는 상처입고... 처연히 울게 될것 같고...

 

 

이렇게.... 나는 나의 인연을 그런식으로...

 

항상 겁을 내면서 만났다...

 

아까도 이야기 했듯....

 

나같은 여성적 나르시시즘의 병증을 가진 사람들의

 

대표적인 특징이 이런 것이다...

 

너무나.. 사랑을 하고 싶고.. 애타게 원하지만...

 

막상 그것이 다가오면.. 도망가고 경계하고....

 

다시 또 그리워 하고.. 목말라 하다가..

 

다시 다가오면... 화들짝 놀라 도망가고... 경계하고...

 

 

나같은 사람을 만나는 사람은 진짜... .화딱지 날것 같다..

 

왠만한 인내심 아니면... 버텨내기 힘들다...

 

나를 만나는 사람도 힘들겠지만...

 

나도 힘들다....

 

그래서.. 나는 왠만하면... 갈등을 만들려고 하지 않고....

 

싸우고 싶지 않고... 

 

맞춰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