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
올해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5월.. 그것도.. 반정도가 지난 5월이다...
하루 하루... 어쩌면.. 딱히.. 이렇다 할만한 일도 해 놓지 않았는데..
정신 차려 보면... 12시가 지나 있고...
또... 밤새.. 나는... 깨어있다가.. 아침에 잠을 잔다..
예전의 그렇게.. 극심했던 불면증이 이제는 무색하다 할 정도로...
가끔은.. 졸리다는 느낌도 ... 있기도 한... 나는..
약을 먹지 않아도..
이제는... 어찌되뜬.. 잠을 자고....
수시로.. 눈물이.. 불쑥 불쑥 나오고..
내 마음을 어떻게 주체 할수가 없어서..
망연자실할때도..있고..
불쑥 튀어나오는 폭식증에...
아직 변기를 붙잡고... 토악질을 할때도 있긴 하지만...
어찌되뜬...
나는... 그저 힘들었다라고 표현하기엔.. 너무 너무 부족한...
끔찍하다 못해.. 정말로 말 그대로 죽을뻔했던..
우울증약의 부작용에서.. 벗어나... 어언...8~9개월은... 약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아마.. 앞으로도.. 왠만해서는...
우울증약을 다시 먹지는 않을 것 같긴 한데...
(약끊기가 어찌나 어려운지... 뼈저리게 느꼈으니...)
그렇다고.. 내가 완전히.. 우울증이 없어졌다고 말을 할수는 없으니...
나름 정상인 코스프레를 하며....
나름의 애를 쓰며...
그렇게.. 그렇게.. 살고 있다....
오늘 학원 애기들이...그런 얘길 한다...
얼굴에.. 사는게 재미지다.. 라고 적혀 있는 사람같다고...
훗....
엄밀히 말하면....
사는게.. 재미지고 싶은.. 사람이지.. 나는
그래.. 그렇게.. 그런척 하며.. 그러다 보면.. 그런 척이.. 정말 그렇게 될수도 있지 않을까 하며..
사는 사람이지.. 나는...
그동안... 온갖 .. 파란만장한 일들이... 쓸고 가고..
이제는.. 너무.. 아무일도 없어서...
불안하고...
힘들었던 것들이 습관이 되어...
아무 일도 없이 것이.. 또 힘들어 하는... 나는....
어쩜.. 이렇게...
내 삶을 내가 살아가지 못하는가..... 싶더라는...
멋드러지게 살고 싶었으나...
현실은 멋드러지진 못한...
요즘에야 깨닫는다...
포기를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오기로 바꿔서...
노력하며.. 애를쓰며.. 그 나름의 재미를 찾아갔어야지....
라는 생각을 .. 이제서야 한다...
아이들에게는 항상 그렇게.. 이야기 했다..
공부란게.. 재미가 있기가 쉽지 않다고..
재밌으면... 다들 잘하지 않겠냐고...
머리가 좋고... 패턴을 잘 읽고... 센스가 있는 사람들이야...
어렵지 않으니.. 공부가... 나름 재미날수도 있겠으나..
보통 사람들은.... 그렇지 않아서.. 재미도 없고 힘이 들고...
하기가 싫은 거라고..
하지만.. 어차피 해야 하는 것이고..
해야 하는 것이면... 이왕이면 잘 하는 게 좋고..
잘 하려면 열심히 해야 하고....
열심히 하려면..
그 와중에.. 소소한 재미를 찾으라고...
빽빽히 적어놓은 노트에... 소소한 보람을 느끼던지..
종이에 연필로 필기를 할때 들리는 사각사각하는 그 소리에 ... 매력을 느끼던지..
시간을 정해놓고... 정해진 시간동안.... 얼마만큼의 공부를 했는지에 대한.. 리스트를 메꿔가는 재미를 느끼던지..
등등등.....
개인적으로... 특이하던 평범하던.. 그런 소소한 재미를 하나씩 느끼면..
어느 순간 공부란 것도.. 재밌어 진다고...
그런데.. 이런 얘기를 나는 아이들한테.. 늘~~~~~~ 십년이 넘도록 항상 해오면서...
정작 .. 나는.. 나 자신에게는 그러지 않았다라는 것이지...
남들 인생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 인생만 두고 생각해보면...
어쩜 그리..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행복따윈... 내 것이 결코 아닌것 처럼...
그렇게... 죽어라 죽어라 하며.. 사람 애간장만 쥐어짜는 일이.. 그렇게 많았던지...
참... 재미없고.. 하기 싫고.. 그랬던 것이.. 내 삶이였는데....
그 삶에서.. 나는 소소한 재미를 거의 찾으려 하지 않았었다는 걸... 진지하게 깨닫고 있는 중이다..
소소한 재미....
너무.. 소소해서.. 먼지 티끌과도 같은 그런 재미를....
찾고.. 또 즐거워 하며... 즐거워 하는 훈련을 하고.. 그런것들이.. 익숙해지도록.. 하는 연습...
나는 그런것까지도 연습을 해야 하는 사람인것이.. 안타깝고.... 유감스럽긴 하지만...
어째뜬.... 이왕 살아야 한다면...
그래....
잘 살아가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자알.....
그러려면... 열심히...
그리고 열심히 하려면... 소소한 재미로 .. 동기부여할수 있게...
나 먼저..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비록.. 그것이.. 나 혼자.. 해나가야 하는 것이라도 해도..
괜찮다...
혼자 할수 있으면... 나중에....둘이서 하면 더 잘 할수도 있지 않겠는가....
너무. 안달복달 하지 말자...
사실..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인생인데...
죽을때까지.. 안달복달만 하느니...
어떻게든.... 재미지게.. 살아보려 애는 쓰면서.. 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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