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나를 본다

대화가 필요해

je_ssica 2022. 10. 19. 01:04

대화의 결이 맞는 사람을 찾기란

굉장히 어려운듯하다

그저 일상꺼리 , 별 의미없는 시시껄렁한

그런거 말고 내마음을 이야기하고

또 그걸 들어줄수 있는 사람말이다

나는 내 이야기를 잘 하지 않았다

딱히 얘기할만한 꺼리도 없기도 하지만

굳이 해봐야 아름답다할만한 얘긴 거의 없기 때문에

주로 듣고 호응해주는 포지션을 취했었다

그렇게 30년 이상을 살다보니

나는 병이 났고

그 병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깊히 깊히 파고 들었다

속의 화를 꺼내야 하는데

그럴려면 내 속 이야기를 해야하고

그러려면 나는 용기가 필요하고

뻔뻔해져야 하며

넌씨눈이 되야 한다

불혹이 넘고 곪을대로 곪은 내 속은

고래 사체 처럼

터지기 직전의 아슬아슬한 상태였고

그 타격은 고스란히 또 내 몫이 되었다


말을 해야 하는데

말을 못하겠다


답답한 정신을 필사로 달래로 있고

너무 심취해서 하다 보니 팔꿈치 엘보가 온것 같다


답답한 마음을 확 뒤집어서

찬물에 10번쯤 헹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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