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지책이라 함은...
간신히 입에 풀칠할 정도의 방책
제대로 된 생계수단없이 닥치는 대로 근근이 살아갈때 많이 쓰는 말이다...
나의 호구지책은 영어선생이었다..
물론 지금도 그렇다..
정말 딱 간신히 숨만 쉬고 살수 있을 정도만 벌었다고 할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는 생계 수단이다..
나는 거의 25년 가까이를 학원 영어 선생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왔다..
문제는... 이렇게 길게 오랫동안 일을 하면서도.. 내 스스로는 잘 하는 것 같지가 않다는 것...
아직도 고3문제를 풀때는 답이 10초만에 바로 딱 나오지는 않는다..
한참 생각해야 하고.. 이걸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하지 체킹을 꼭 해야 하고..
내 교재를 보면... 그냥 왠만한 학생보다 더 열심히 공부 한것 같은 느낌이 든다
계속 깜빡깜빡 하는 날이 많고...
기억력이 나빠지는 걸 피부로 느끼면서도
그나마 다행인건 먹고 살 정도의 영어선생으로서의 스킬과 잡지식은 있어서랄까..
고 3 과외는 이미 끝났지만. 그래도 질문있으면
기탄없이 하라고 이야기는 던져 놯고.. 그래서 질문을 받고서
최대한 알아보기 쉽게 체크를 한다..
이제는 고3수업도 힘이 딸리고...
초중등 수업을 어떻게 잘 이끌어 나가야 하는데..
아직 일을 별로 하고 싶지 않다..
(너무 오래 쉬는 거 아니냐고 하겠지?? 맞다.. 너무 오래 쉬고 있는거 안다... )
주말 내내 컨디션이 안 좋아서 약먹고 자고 , 밥 먹고 자고, 물마시고 자고 했더니..
조금 괜찮아진것 같기도 하고...
올해가... 3달도 안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