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적당히가 안 될까..1

je_ssica 2016. 8. 10. 14:42


<피멍든 내 다리.. ㅠ.ㅠ-- 15파운드 짜리 볼링공으로 찍었다!!!!>




싫증나고 낙이라곤 없는 내 삶에 그나마 좀 재미를 주려고  하고 있는게 볼링이다..


그런데.. 에버가 160~180정도가 나오니.. 욕심이 났다..

에버를 200대로 올리고 싶은..


물론 그게 쉽지 않은 일이지.. 에버가 200이면 머.. 준 프로 아니겠는가..


어찌되뜬... 잘 하고 싶은 욕심에..


볼도 새로 사고... 지공도 전국적으로 찾아온다는 울산에 유명 프로샵에 가서 새로 했다..


그런데..


지금껏 내가 하고 있는 볼링은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었던 모양이다..


필요한 근육은 안 쓰고 쓰지 않아야 할 근육만 잔뜩 쓰고 있었고.. 그립에.. 스텝에.. 머.. 암튼 총체적으로 주먹구구식의


내 임의대로 했던 볼링은.. 정말 고쳐야 할 것이 한두개가 아니였던 모양이다...


조금만 더 연습을 하면.. 머...


원래 페이스대로 돌아오겠거니 했던 내 마음과는 별개로..


어프로치에서 넘어지고... 무릎이 까지고


볼로 내 다리를 때리질 않나...


손가락이 빠지지 않아.. 볼은 공중으로 붕~~~~~ 포물선을 그리고 날아가고..


골반이 뒤틀리고 삐고..


물론 점수는 말할 것도 없고..


그간 몇달을 함께 쳤던 동호회 사람들이 한마디씩 한다..


왜 그러니 부터... 그냥 볼을 그만두고,, 배드민턴을 시작하라는둥...


이렇게 해봐라 저렇게 해봐라...



.

.

.

.

.

.

.



그리하여... 가뜩이나 견고하지 않는 내 멘탈은 산산히 부서졌고..


짜증도 났으며.. 화가 나서..


며칠째 잠을제대로 못 자고 있는 상황이랄까..




스트레스 해소용을 시작했던 내 취미가..


주객이 전도되어...


나의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는 말이다..



취미는 취미일뿐 대략... 하고.. 즐기면 된다는


남자친구의 성향과는 달리..


나는.. 멀 하면 제대로 폼 나게 해야겠다 싶으면...


굴을 파는 스타일이다..


그런데..이렇게 다시.. 슬럼프가 왔으니..


속에서 천불이 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든 생각이지만... 취미로 하는 이것도 이런데,, 업으로 하는 각종 스포츠 선수들의 심정은 이루 말을 할수가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


아.. 정말.....



화가 난다....



볼링을 못해서도 화가나고..


적당히가 안 되는 나도 화가 나고..



아!!!!


진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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