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노름...(갑자기 이 단어가 놀음...인지 노름인지...헷갈리냐...어째.ㅋ)이라면 이가 갈리는 사람이다..
가장 혐오하는 인간부류 중 하나인 노름에 빠진 인간들은...
사실.사람의 범주에 넣고 싶지도 않다..
몰라...혹시 혼자 살고...남편 혹은 처 자식 또는 돌봐야하는 기타등등의 사람이 전혀 없다면...그 인생이야 그렇게 살든 말든 ..상관없지만...
그게 아니라면...
정말 인간이라 부르기도 짐승이라 부르기도 싫은 종족들이 노름하는 종족이다...
어린시절 그런 부류들이 항상 내 주변에 있었고 우리집에 그 중심이였으니...
나는 노름쟁이 딸래미였고...
노름 하우스가 우리집이였다..
고1정도였던가? 부터 거의혼자 살다시피 하면서 더이상 노름꾼들은 내 주변에 없었던것 같다
엄마가 노름을 끊은지 한 10년 됐을라나? 15년 됐을라나?
엄마가 노름을 할때는 아무리 엄마라도 나는 안보고 사는게 속 편했다..
그렇게 사는 사람을 부모로 가진 자식의 입장은 정말
왜 나를 태어나게 해서이렇게 사람을 힘들게 하나 하는 생각만 든다..
지금 엄마는 작은 식당을 하면서 당신말로는 피눈물 흘리며
돈을 번다고 한다...
스스로는 미친년이라 칭하며 많이 후회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엄마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그게 한 6년됐나?
그래봐야
일년에 한두번? 어쩔땐 한번도 안볼때도 있었고...
오늘 갑자기 이런 얘기를 하는게 이모때문이다
58년 개띠인 막내이모는 그시절 사람답지않게 키도169에 왕방울만한 눈에오똑한 코에 날씬하고
서구적인 이미지로 젊은 시절 한때...
나름 꽤나 잘나간 사람이였다..
그시절 나는 본적은 없지만...지금은 59살 나이에도 불구하고 완전 폭삭 늙은 할매가 되었지만...그래도 지금 외모를 봐도 젊은시절 이쁘긴 이뻤겠다는생각을 들게는 하는데..
암튼...문제는 이모가...노름 중독자라는 사실이다..
낼모레 예순인 나이에도 아직 철딱서니가
없어서...그냥만 봐도 속에 천불을 일으키는캐릭터인
이모는...요즘 또 노름귀신이
대차게 붙었는지...
알량하게 모아놓은
일억가까운 돈을 노름판에 잃고
눈이 뒤집힌 모양이다
엄마한테 찾아가서 돈을 해달라고 난리를 치며 그보잘것없는 작은 식당을 때려 부수고 했다는 얘길 동생한테 엄마가 한 모양..
엄마는 나를 어려워해서 그런 얘기도 안한다..
암튼...나는 병원에 강제입원을 시켜야한다고 ..
그정도면 정상도 아니고 정말 사람도 아니라고...
가게를 뒤집을때 경찰불러 해결을 해야하는 않다며..
흥분하는 나한테 엄마는 웃으며...그정도는 아니라고...
어떻게 그게 그정도가 아닌가...
노름하고돌아다니느라...하나있는 딸래미를 그렇게 속을 썩이고...고생을 시키더니...급기야 이모 때문에 애가 25살 나이에 우울증에 걸려 식음을 전폐하고 목을 매서 죽었는데...
그 꼴을 보고도 노름을 하러 다니는게 사람이냐고...
왠만하면 이런말은 안하려고 했는데...
죽은 이모딸을 생각하면...
진짜
내가 숨이 딱 막힐지경이다
죽은 이모딸은 어릴때 우리집에서
5년?6년?을 살았었는데..
얼마나 눈치가 보였겠는가?
애가 중학교에 가서 좀 이따가 이모가 다시 데려갔는데
그때도 애를 장기여인숙에 두고 술먹으러 다니고 노름하러 다니고...
가끔 애를 찾아가보면
장기여인숙에 박혀 있거나 이상한 살림집에 이모가 어떤아저씨랑 동거를 하는와중에 꼽사리 끼여 있거나...
그래도 걔는 지엄마라고...좋다고...ㅜ.ㅜ
걔가 죽기 며칠전...일주일전?이였나? 그때도 이모가 어디갔는지 한달이상 연락이 안된다고...걱정하던 애였다..
그때 역시도 나는 학원에서 일하느라 바쁜 와중이였고...조만간 보자하며 전화통화를 끊고...
그렇게 며칠이 지나 학원으로 삼촌이 전화가 왔다..
수업중이라 폰을 교무실에 두고 가서 전화를 못받으니까..
급히 전화해달라는 메모를
보고 먼가싶어 전화를 했더니...
무슨 일이냐고 하는 첫말에 삼촌은 바로...
"영옥이 갔단다..."
나는.."어딜가?"
했던 것이 지금도 십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
그아이 25살... 나는29살 때였다..
나는 그애가
그렇게 죽은건 백프로 이모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자식 잃은 슬픔..? 어쩌고 하는말....
그 말은 이모한테
붙이고 싶지않다...
사람이라면...
자식이 있다면...
그러지 말아야했고...
이왕 그래 과거는 그렇다 해도...
지금도 그렇게살면 안되는거다.
엄마는 이모가 인생이 불쌍하다고 하는데...
그 불쌍한 인생이 자기 인생을 그렇게 막 살아서 죽은 인생은?
괜히....화가 난다...계속...
노름꾼들때문에 노름에 빠져든 이모나 엄마때문에도 화가 나고...
정신못차리고 오랫동안 거기 빠져있다고 지금 대박 고생바가지인 엄마도...
딸도 죽고 남편도 죽은 마당에 아직도 그러고 다니는 이모때문에도...
그러든지 말든지....아예 신경을 꺼버리면 되는데...
신경못끊고 계속화가 나는 나한테도 화가 난다..
화가 나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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