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보고싶다....

je_ssica 2014. 10. 22. 06:41

보고 싶다... 고...

 

말 한적이.. 별로 없습니다...

 

아빠가.. 중동으로 일하러 일년 넘게 나갔을때도...

 

엄마가.. 집을 나가서 몇달을 안 들어왔을때도...

 

또 다시.. 아빠가... 집을 나갔을 때도...

 

엄마가 또다시.. 집을 나가고...

 

동생도 집을 나가고...

 

그렇게... 살면서...

 

20살?? 아니... 22살때까지... 내 입으로 누군가를  보고 싶다 말한 적이 없었습니다...

 

22살때 연애를 하면서 부터...

 

상대방이 보고싶다 하면...

 

고작 하는 대답이...

 

응....

 

넌 나 안 보고 싶냐?? 라고 하면...

 

어... 보고싶은거 같아...

 

사실... 그런 말을 하면서도... 정말 보고 싶진 않았던것 같습니다...

 

 

 

보고 싶은게... 뭔지.. 모르겠기도 했고...

 

굳이... 봐야 하나 싶기도 했었습니다...

 

누가... 내 옆에... 꼭 있어야 한다는 생각도...

 

꼭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잘 몰랐었습니다..

 

힘든 시절.. 나의 20대는... 참.. 모르는 것도 많았네요.. ㅋㅋ

 

 

지금도...보고싶다는 말에는... 참 인색한 편입니다..

 

사랑한다는 말이나.. 행복하다는 말만큼이나....

 

참으로.. 인색하게.... 입밖으로 나오지 않는 말입니다...

 

 

 

오늘도 티비를 보는데.. (요즘... 거의 티비만 보고 사네요... 뒷방 늙은이마냥...ㅠ.ㅠ)

 

드라마에 주인공들은... 보 고 싶 다 는 말을 참... 자연스럽게 잘 쓰더라구요...

 

보고싶으니.. 보고싶다 하는 것이고... 보고 싶으니 만나러 가는 것이고...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들인데...

 

그런걸 보고 있으니...

 

자꾸.. 눈물이 났습니다...

 

 

단순히... 연애가 하고 싶어서는 아닌거 같고...

 

지난날 후회 같은것도 아닌것 같고...

 

정말.. 누가 보고 싶어서도 아니고...

 

 

 

한참을 생각해봐도...

 

그래.. 이건... 그냥... 금단현상이야.....

 

...

 

 

그런데... 정말 금단 현상일뿐일까??

 

 

 

8살 꼬마 아이에게 아빠의 오랜 시간 부재는....

 

당연히.. 보고싶음을 느껴야 하는 사건 이였고...

 

초 4~5학년짜리 여자아이에게 엄마의 장시간 부재 역시...

 

어찌되뜬... 보고싶어야 마땅할 큰 사건이였을 텐데...

 

 

나는... 독하게도... 보고싶다 한번 울지 않았고....

 

그 후로도...계속.... 그랬으니...

 

어쩌면....

 

드라마속  주인공이 툭 던지... 그 보고싶다...라는 말이...

 

서러웠달까요.....

 

그랬던 것 같습니다...

 

 

 

 

 

물론... 연애를 할때는... 보고 싶다는 말을 종종 사용하긴 했었습니다..

 

늘 주말에 만나는 연애만을 거의 해온 이유였기에.. 주중에는 만날수가 없었고...

 

주중에 만나지 못하는 것을 보고싶다라고 표현하지 않으면... 엑스들은 굉장히 서운해 했으니까요...

 

처음에는... 쑥스럽고... 참... 어색하던 보고싶다가..  나중... 어느 시점이 되었을때는..

 

진심으로.... 절절히.. 보고 싶었던 적도 있긴 했었습니다...

 

 

그런 때가 있기도 했네요.. 그러고 보니...

 

연애세포가 무한히 활성화 했던 시절도... 있었네요...

 

이제는...

 

다시 그렇게.... 절절히 보고 싶어하고...

 

아무것도 계산하지 않고.. 그저 좋아 죽던..그런 연애가 가능키가 할까... 싶네요...

 

 

나만 그런다고.. 그럴수 있는게 아니니까요....

객관적인 시각에서...

 

나는 나이가... 많다 많다... 이렇게 많고...

 

조건이 나쁘다 나쁘다...이렇게 나쁘고.. 하니...

 

나 역시... 사람을 이제는.. 가려 만나고...

 

조건을 따지고... 나중을 생각하게 될수 밖에 없으니까요...

 

 

......

 

애절하기도 하지만... 달달한 사랑 이야기 드라마를 보면...

 

그것이... 허구이고.. 드라마일 뿐이고...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도...

 

나도... 나도... 저런거 해보고 싶다.... ㅋㅋㅋ 라는 생각이 드는 게지요

 

아마 대부분 여자들 다 그렇지 않을까요??

 

 

....

 

 

보고 싶은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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