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너는 왜.. 나를 좋아하니???

je_ssica 2014. 7. 14. 19:15

나는 가끔 이런 질문을 하곤 했다..

 

넌 왜 나를 좋아하니??

 

그러면.. 돌아오는 대답은... 보통은...

 

"좋아하는데.. 이유가 있나???"

 

당연하지...

 

좋아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나같은 경우는...

 

대화 도중...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어떤 단어 하나.. 문장 하나가.. 내 맘속에 들어와서.. 큰 울림을 주었을때.. 라던지..

 

어떤 조명아래... 그 표정과.. 그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이여서.. 그 순간이... 정지된 듯한... 느낌을 받았을 때라던지...

 

뾰루퉁한 어떤 표정이 너무 귀여워서 라던지...

 

어떤 순간의 나에 대한  그 눈빛이.. 1000% 이상의 진심임을... 나도 모르게 느꼈을때라던지..

 

그 어떤 포인트가.. 분명히.. 나한테는 있었다..

 

그포인트가 시발점이 되어서.... 상대에게 맘을 열기 시작하고.. 또 맘을 주기 시작하고... 그랬으니까..

 

 

 

 

그런데..말이다...

 

내가 상대방에게.. "넌.. 왜 나를 좋아하니???"

 

라고 질문을 던지는 경우는... 두가지 경우이다..

 

첫번째는... 너도.. 나처럼(이경우는.. 나도.. 상대방을 좋아할때겠지??? 그래서.. 나름의 매력포텐을 마구 터뜨리려고.. 애를 썼을.. 그런 경우..).. 어떤 포인트가 있었느냐?? 그 포인트가 무엇이었냐??? 어떤 포인트가.. 너로 하여금... 내 매력을 끌어내게 한 것이었냐??? 하는...

 

일종의... 즐거운... 기억을 끄집어 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때... 회상의 시간을 가지려 하는 때일 것이고..

 

 

두번째는... 나는 상대방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인데... 나는 너를 꼬실 맘이 전혀 없었는데... 그래서... 매력발산을 딱히 하지도 않았는데... 대체... 왜... 나를 ????

 

훗...

 

적어놓고.. 보니.... 그말이 그말같긴 한데...

 

 

 

후자의 경우...

 

(이런 질문은 상대에게.. 홧병을 불러오는 그런 경우일려나???)

 

하아...

 

사실은...

 

난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나도 가끔씩 급사랑에...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는...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사람이 좋아서 좋아했던게 아니라...

 

필요에 의한 자기최면 비슷한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였다는 거다..

 

정말.. 그 사람이 좋아서가.. 아니라..

 

내가.. 외로워서...

 

이전의  사람을 잊기 위해서...

 

사랑에 빠진 여자 코스프레를 하고 싶어서...

 

남들 다 하는... 연애놀이 같은 걸 그럴듯 하게.. 해보이기 위해서...

 

대체로... 그랬던것 같다..

 

나는 상대에 대한 믿음이나 확신이 없어서 물어봤다기 보다는...

 

혹시나.. 그 사람도.. 나처럼 착각같은것을 한것이 아닌가....

 

소심한 마음의 표현이였을 것이고..

 

더더욱.. 사실은..

 

나는 나자신에 대한 확신이나.. 믿음조차도.. 흔들리는 시간이.. 내인생의 대부분이였으므로...

 

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정말... 궁금했었던 모양이다..

 

나도 나를 좋아하는게.. 어려운데..

 

왜 넌 나를 좋아하는 거니???

 

.................................

 

예전에.... 실연으로.... 정신이 나가 있던 나는..

 

이런 일기를 썼던것 같다...

 

 

 

나는... 너를 좋아하는 내가 좋은가봐....

 

너를 좋아하며.. 안정을 찾아가는 내가 좋은가봐...

 

니가 나를 좋아해줘서... 사랑받는 여자 코스프레를 맘껏 할수 있는 내가 좋은가봐..

 

내가. ..

 

너를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나를 좋아할수 있게 해줘서... 너를 좋아하나봐.....

 

 

그러고...보니...

 

나는 참.... 이기적인 인간이구나..

 

그냥... 그 사람이.. 마냥 아무 조건없이... 좋은것은 없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