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 지금껏 연애를 하면서..
남자친구들에게 바랬던 것은...
비싼 선물이다... (읭??? )
ㅋㅋㅋ
농담이고..
비싼 선물이나.. 비싼 밥?? 그런건 아니였고.. 지금도 아니다..
누구 말처럼 원했으면.. 차라리 쉬웠을 수도 있을 듯 하기도..
하지만..
내가 원한 것은.. 나의 진가를 알아주고.. 인정해주고.. 진심으로 나를 원하는 마음과 조금의 다독임이였다..
어렸을 때는.. 내가 뭘 원하는지 몰랐고..
그래서 연애를 하면서도.. 늘... 뭔가가 허전하고.. 아쉬웠다...
애인이 있어도.. 나는 항상 외로웠고..
먼가.. 항상 춥고 쓸쓸했다..
늘 마음 어딘가에는 항상 구멍이 휑하니 뚫려 있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서른이 조금 넘어서.. 내가 나 자신을 들여다 보게 되고.. 또.. 알아가면서..
내 문제가 무엇이였는지.. 차츰 알게 되었다..
나는 몹시 심한 애정결핍과 분리 불안증이 있는 사람이였다.
혼자 있는것이 익숙하지만.. 동시에... 항상 불안하고 무서웠고..
씩씩하게 살아왔지만.. 동시에.. 내안의 겁쟁이 는 항상 겁에 질려 있었고..
대범하게 혹은 쿨하게 행동했지만.. 동시에.. 내 안의 소심쟁이는 항상 걱정을 하고 있었다..
자연히 겉과 속이 다르니...
몸과 마음에서 탈이 난것이지..
신경이 예민해질수 밖에, 그래서 잠을 못 이룰수 밖에 그래서 항상 피곤할수 밖에
피곤하니 다시 신경이 예민해지고 또 그래서 잠을 못 자고, 그래서 또 피곤하고..
그렇게,.. 무한 악순환이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늘 마음이 이제는 좀 쉴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하지만 동시에
누울 자리를 보고.. 그 누울 자리가 완전히 충분히 넓어야만 다리를 소심하게 뻗어보는
내 성격상..
늘.. 그렇게 할수도 그렇게 해본적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강남역 7번 출구에서 만났던 그 엑스와의 만남은 나에게 어느 정도의 심적 안정감을 주게 되었다..
항우울제를 5알이나 먹어도.. 나의 불안감과 불면은 나아 지지 않았다가..
그 와의 만남이 지속 되면서..
약의 의존도를 점점 낮출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너무 너무 고마웠고.. 또 더 사랑했던 것 같다..
그는 나에게.. 다소 피곤한 찡찡거림을 풀어놓기는 했지만..
나에 대한 그의 마음은 정말 진심이구나 라는걸 수시로 느끼게 해 줬었고..
사랑받는 여자가 어떤 얼굴이 되는가를 몸소 체험하게 해줬던 사람이라..
나는 사실 아직도 그가 완전히.. 놓아지지는 않는다..
(그거랑 비슷하달까... 주군의 태양에서 태양이 주군을 잡아야지만 귀신을 안 볼수 있게 되고.. 그래야지만 겨우 잠을 잘수 있게 되는.. 그런 것과 비슷한 이유랄까... )
지금 만나는 joe는...
본인의 삶이 허덕허덕 하다고.. 여유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또 생각이 든다..
내가 누울 자리는 없구나..
마음이 조금 쉬었으면 좋겠어.. 불안에 떨지 않게... 긴장을 좀 놓을 수 있게... 내가 나를 좀 믿을수 있게..
그런게 나 스스로 되면 참 좋을텐데..
나는 그렇게 멘탈이 강하거나 굳건한 사람은 아닌지라.. 스스로 그걸 해결을 잘 못한다...
엑스에게 마음이 조금 기댈 수 있는 것이 뭔지를 알게 되고 나서..
다시 나혼자 나를 세우기가 너무.. 힘들었고..
이제는 joe를 만나면서.. 마음을 조금 기대도 될까?? 했다가..
어??? 이건 아닌가??? 싶으니까... 힘이 빠진다...
내 사주는 남자에게 기댈 팔짜는 절대 없다고 하더니..
그 말이 참 무섭네...
그렇게 순하고.. 너그러운 것 같은 joe조차도 나를 만나면서..
조금 달라지는 걸 보면..
나는 이상한 기운이 흐르나봄.. ㅡㅡ;;
암튼.. 내가 애인에게 바라는 것은...
내 마음을 쉬게 할 큰 그릇도 아니고..
그저.. 흔들리는 나를 조금만 잡아주면 되는것인데..
나는 너를.. 항상 아낀다..
나는 너를 항상 ... 걱정한다..
나는 너를 항상... 예뻐한다..
나는 너를 항상 .. 사랑한다...
이런 표현과.. 진실함이다...
저런 것들을 어릴때 충분히 누려보지 못해서.. 그런가..
나는 항상 저런 것이.. 고프다..
그래서.. 애인에게 저런걸 바란다..
좋은 음식, 좋은 차, 좋은 옷 , 좋은 가방
그 따위는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상관 없다.. 전혀..
내 스스로 저걸 잘 못해서..
내가 조금 안정이 될때까지..
내가 조금.. 마음이.. 편해질때까지..
저걸 해주면...
난 너무.. 좋을 것 같다..
아...
(근데.. 갑자기 나 왜 이렇게 불쌍해 보이는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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