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동안 7시간씩 알바를 하고
월요일 오늘 정신을 차렸을땐
오후 3시가 되어서였다

저질 체력은 이미 알고 있고
운동의 필요성도 당연히 알고도 넘침이었지만
이렇게까지 떡실신을 할 정도였나??
사실 막 되게 힘든 일도 아닌데
아주 오랜만에 길게 서서 일하고
몸을 움직이다 보니
몸살 비슷한 것이 밤사이 지나간것 같기도 하다
엊저녁 알바를 끝내고 집으로 오면서
한시간이면 벌 돈을 7시간동안 하고 앉았다니...세상에 !~~
이런 생각도 들었다가
당장 시급이 필요해서 하는 게 아닌데 왜 이런 생각이???
이런 생각도 했다가
데일 카네기가 그랬다
하기 싫은 일을 매우 재밌게 해보라고
사실 시급만 따지면 매우 하기 싫은 일은 맞고..
그럼에도 재밌게 하고 있는것도 맞기 때문에...
나는 아주 !!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퉁퉁 부은 종아리에 ...
찌릿찌릿하며 뜨거운 발바닥을 소파헤드에 얹고선...
하루종일 ....공복이었단 사실을 문득 깨달았다...
마침 주방에 있던 다 식어빠진 수제버거를
와구와구 씹으며...
멍~~~하다 보니...
다시 갑자기 신기한 체험 ....
방금전까진 거의 좀비에 가까운 느낌었는데???
아~~~
이래서 사람들이 밥을 먹는건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ㅋㅋㅋ
(마치 밥 안 먹고 살았던 사람처럼!!)
딸기향 가득한 배쓰솔트를 풀어놓은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곤...
뼈가 노골노골해진다는게 무슨 말인지
새삼 알게 되고...
탈색으로 영양분 다 빠져버려 바스라지기만 하는 머리카락을 미쳐 말리기도 전에
그렇게 나는 실신과 가까운 밤을 보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