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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마음이다.

je_ssica 2024. 2. 23. 02:43

유튜브를 보고 있는데 

 

자취하는 사람들을 소개해주는 컨텐츠였다. 

 

거기 나온 사람이  자신은 자기집은 자기 마음과도 같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 순간.. 

 

아... 맞다...

 

정말 그렇네... 

 

정말 너무너무 공감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근래 계속 느끼고 있었던 부분이었다. 

 

내가 컨디션이 안 좋고 기분이 별로라 집을 조금이라도 정리하지 않으면

 

레오와 나르도가 어지르는 상당량의 치울꺼리... 

 

내가 또 귀찮아서 제때제때 정리해 놓지 않아 중구난방으로 뒹굴거리는 온갖 잡다한 것들..

 

설거지할 것이 많이 없어도 왠지 주방은 너무 너저분해 보이고

 

레오 나르도의 털이 더더더 눈에 잘 보이면서 

 

안 좋았던 컨디션이 더 나빠지는 걸 느끼곤 했다. 

 

그리고 청소를 하고 정리 정돈을 하면서 

 

집이 조금 단정해지고 말끔해지면

 

"어??? 나 청소 좋아하네?? "

 

이런 생각도 들곤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

 

나는 정말 거짓말을 너무 못한다 

 

다 티가 난다. 

 

컨디션이 안 좋고 , 기분이 안 좋으면 

 

얼굴, 신체에서 티가 나는건 당연하고 집의 정리정돈 상태에서도 나타난다

 

그런 내가 아닌척을 하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하면 

 

얼마나 티가 났겠는가?

 

아주 오랫동안 나는 가면을 쓰고 아닌척 괜찮은척 했다고 그래서 몹시 힘들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지금와서 보면 표시는 표시대로 다 나고, 

 

나는 나대로 힘들고,

 

주변인들에게도 민폐를 적지 않게 끼쳤던 것이다..

 

(세상에.... ㅠ.ㅠ)

 

그래서 말인데 

 

이제는 일부러 어떤 척을 하려고 하지도 않고

 

그냥 흘러가듯 살려고 한다 

 

그리고 집 상태는 어지간하면 

 

좀 깔끔한 상태로 유지하려고도 한다 

 

그것이 내 정신건강에 좋고

 

내 정신건강에 문제가 없어야 내 신체적 건강도 덩달아 좋아지기 때문이다. 

 

나 말고 누구에게 나를 부탁하려한다거나 

 

나의 힘듦을 나눠서 가져가달라거나, 혹은 알아달라거나 하는 마음도 없다

 

그것이 더 피곤하고 귀찮다

 

방금도 물이나 마시려고 불을 켰던 주방에

 

국솥과 컵이 씽크대에 담겨 있는걸 보고 

 

이걸 정리해놓고 자면 내일 기분이 나쁘지 않겠지??

 

그런 생각이 들어 곧장 설거지를 하고 

 

가스레인지도 닦고 , 식탁도 좀 닦았다.

 

5분? 10분?  그정도의 시간을 들이고 정리가 된 주방은

 

내게 뿌듯함을 덤으로 주기도 했다. 

 

역시.. 

 

사람은 좀 깔끔하게 살아야 좋은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