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gs to make me feel good
전에 없이 요즘은 너무 좋다..
신체적 컨디션이 한동안 조금 저조하긴 했지만...
이제는 회복세에 들어왔다..
이제껏 살면서 내가 누구를 사랑해서 느꼈던 안정감 말고..
내 스스로 이렇게 안정감을 찾았던 적이 있었던가??
항상 불안해 하고, 겁에 질려 있던 나로 오랫동안 살았었다
그러다가..
상대를 아주 많이 좋아하고 나서야 비로소 ...
그 두려움에 덜덜 떨던 마음을 그 상대는 내가 왜 그렇게까지 가시를 세우는 지도 모르게 하고서
혼자 꽁꽁 묶어서라도..조금은 마음을 쉬게 할 수 있었던 것이
나에게 최선의 안전한 방법이었다..
늘 불안에 떨다 사랑에 빠지면 그제서야 겨우 잠을 조금 부를수 있는 뇌구조 + 신체구조를 가진 나는
딱히 살갑지도 , 사랑을 많이 풀어놓지도 않는 성향이라
상대방을 많이 외롭게 했었기도 하면서
또 그 상대가 사라질까 전전긍긍 했던 시간도 꽤 길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거랑 상관없이...
마음이... 안정되고 있다...
(머선... 일이야... 대체~~!!!!)
일주일 내내 실외로 한번 나가지 않을 때도 많고
사람을 직접만나 이야기 않할 때도 있지만..
오히려 간소해진 인간관계에서 오는 홀가분함이 있고...
긴 시간 무기력에 충분히 허우적 거리고, 헤매고 난 끝이라 .....
뭔가 마음이 가볍다..
게다가.. 요즘 한참 재미를 붙이고 있는 책들과
나의 레오 덕분에 더더 좋아지고 있다...
좋다, 기쁘다, 행복하다, 신난다, 편안하다, 평화롭다 이런 형용사들과
꽤 사이가 멀었던 나는..
꼭 그래야 하는 것처럼 살았던 나는..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난 두어달 궁금증이나 답답함도 이제는 해결이 되어 한결 더 편안해졌다..
내가 나를 잘 돌볼수 있을 것 같은 뭔지 모를 확신도 생겨나기 시작한다..
내가 점점 플러스 쪽으로 다가가고 있는 것은 아마도
책과 필사 , 일기쓰기, 그리고 레오와 얼마남지 않은 찐친들 덕분이 아닌가 한다..
그들에게 진심을 꾹꾹 담은 심심한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