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술을 다시 배워야한다..
je_ssica
2022. 6. 5. 10:48
아주 솔직히 나는 술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소주나 양주는
그 특유의 향이 불호에 해당하고
숙취로 머리가 아픈것도 진짜 너무 별로다
19살 ..때였다
진짜 너무 싫었다... 모든게
너무 너무 너~~~~~~무!!
지금의 내가
그때의 나를 보면 다~~보였을....
아주 수가 얕은 멀쩡한 척의 생활연기는 말할것도 없고
학교를 다니는것 말고는
멀 어떻게 할수없는 무력감과
세상에 나말고는 아무도 없는것같은고독감은 물론이고
존재자체가 너무 싫고 버겁던 나였다..
그때도 날이 더워지기 시작한 이 쯤이였다..
자율학습을 마치고
밤늦게 집으로 오면서
소주 2병과 콜라 한병과 라면 한개를 사서
먹지도 못하는 소주를 콜라에 섞어 맥주잔에 붓고서는
원샷!
또 원샷!!
또 원샷!!
또 원샷!!
그렇게 10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에 라면은 한젓가락도 먹지도 않고
순식간에 정신을 놓고 밤새 대성통곡하며 울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나는 20살까진 거의 울지 않았다
사건사고가 터지고 별 거지같은 순간에도
꼿꼿한 자존심을 지킨답시고
눈물장치 가득한 어디 까지 참을수 있나봐라 싶을정도
슬프고 마음아픈 드라마나 영화에도
나는 건조한 눈을 유지하는 아이였다
그런 애가 소주의 힘을 빌어 온몸에 수분이 탈진되도록
울었다니..!
세상에...
그때의 나에게 지금의 내가 있었음 얼마나 좋을까 싶다
암튼
그래서 나에게 소주는
너무 너무 너~~~무 쓸쓸함과도 같은 의미로 자리잡았다
본격적으로 공식적인 음주가 허락된 스무살 이후에는
혼자있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과 왁자지껄하고 시끄러운 술집에서
업된 분위기에 나도 덩달아 같이 업되는게 그나마 위안이 되었달까
어느순간부터는
자주 만나는 사람들에 따라 술자리의 빈도도 정해졌을 뿐
술이란 그저 늘 부의 자리였지
주의 자리였던적은 별로 없다..
지금도 가끔씩 소주가 너무 맛있다거나 술을 매일매일 먹을수 있는 사람들을 보면 전혀 납득이 안되는 부분이다
왜???
도대체 왜??
그 맛도 없고 몸만 힘들게 하는 술이??
엊그제는
한동안 울적한 마음이 지속되었고
그 이유를 대놓고 딱히 머라고 지정하기가 애매한데
슬픈것도 힘든것도 속상한것도 아닌
나도 정확히는 딱 한정시킬수 없는 이유로
토일 다 수업이 없는 여유로움으로
금요일 술을 마셨다
안주는 거의 먹지 않았고
살짝 배고픈 중에 장기속에 쏟아붓는 알콜기운은
아주 짧은 시간은 좀 재밌고 괜히 괜찮다
술을 처음부터 잘못 배워서 그런가
먼가 빈정이 상했거나
화가나거나
답답하거나
분노가 차올랐거나
무튼 그런 유쾌하지 않은 감정들이 나를 압도하고
바짝 날서있는 신경이 끊어질것 같다 싶을 때에도
왠만하면 넘어가려고 그냥 참겠다 하다가
결국엔 탈이 난다
두드러기가 나거나 염증수치가 폭발하거나 등등으로
그러면 나도 모르게 폭음 혹은 폭식으로 이어지는 일이 많았고
그후의 자괴감이 또 스스로를 못견디게 하고
그러다가
이러면 너무 못났다 너무 별로다 진짜 씨발같다 그런 생각에 이르면
다시 슬쩍 꿈틀거리며 정상인으로 살아가려고 보이지 않는 발버둥을 친다
한 동안 또 많이 힘들었다
누구를 미워하고 원망하고 저주하고 죽여버리고 싶은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게 너무 힘들다
그냥 탁 놔버리면 될것 같은데
그게 백곰효과처럼 놓으려고 하면 할수록
다시 그 지긋지긋한 잔상들이 내 머리끄댕이를 잡고 놔주질 않는다
암튼
이놈의 긴장을 놓을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정신을 놔버리는 것 말고는 당장은 떠오르지 않고
블랙아웃에 빠지면
의식적으로 덮고 있던 내 분노와 울분이 튀어나와서
내 스스로도 걱정스러운 몇년을 흘려보내고 있다
산뜻하지 못하다...
아름답지 못하다...
멋지지 못하다...
진짜 별로다...
이런 마이너스적인 감정이 늘 대기하는 삶은
참으로 피곤하고 고단하다
술을 다시 배워야한다
앞으로 20~30년 정도는 더 살텐데
즐겁고 기쁠때 술을 마시고 그 업된 기운과 행복감을 배가 시킬수 있게 말이다
마음이 고단하고 신경이 끊어질것 같을땐
차라리
술 말고 차라리 6 샷 에스프레소를 먹고 40도이상
술이 식도로 내려갈때만큼이나 뜨겁고 매운 떡볶이를 먹던지
19살때처럼
그냥 동네 미친년이 되서 집앞에 나가서 고함을 치던지...
마음이 힘들땐
술은 약이 아니라 독이다
나를 너무 구질구질하게 만든다..
백색소음기를 틀어놓지 않아도
계속 해서 들리는 파도소리가
오늘은 많이 위안이 된다
특히 소주나 양주는
그 특유의 향이 불호에 해당하고
숙취로 머리가 아픈것도 진짜 너무 별로다
19살 ..때였다
진짜 너무 싫었다... 모든게
너무 너무 너~~~~~~무!!
지금의 내가
그때의 나를 보면 다~~보였을....
아주 수가 얕은 멀쩡한 척의 생활연기는 말할것도 없고
학교를 다니는것 말고는
멀 어떻게 할수없는 무력감과
세상에 나말고는 아무도 없는것같은고독감은 물론이고
존재자체가 너무 싫고 버겁던 나였다..
그때도 날이 더워지기 시작한 이 쯤이였다..
자율학습을 마치고
밤늦게 집으로 오면서
소주 2병과 콜라 한병과 라면 한개를 사서
먹지도 못하는 소주를 콜라에 섞어 맥주잔에 붓고서는
원샷!
또 원샷!!
또 원샷!!
또 원샷!!
그렇게 10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에 라면은 한젓가락도 먹지도 않고
순식간에 정신을 놓고 밤새 대성통곡하며 울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나는 20살까진 거의 울지 않았다
사건사고가 터지고 별 거지같은 순간에도
꼿꼿한 자존심을 지킨답시고
눈물장치 가득한 어디 까지 참을수 있나봐라 싶을정도
슬프고 마음아픈 드라마나 영화에도
나는 건조한 눈을 유지하는 아이였다
그런 애가 소주의 힘을 빌어 온몸에 수분이 탈진되도록
울었다니..!
세상에...
그때의 나에게 지금의 내가 있었음 얼마나 좋을까 싶다
암튼
그래서 나에게 소주는
너무 너무 너~~~무 쓸쓸함과도 같은 의미로 자리잡았다
본격적으로 공식적인 음주가 허락된 스무살 이후에는
혼자있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과 왁자지껄하고 시끄러운 술집에서
업된 분위기에 나도 덩달아 같이 업되는게 그나마 위안이 되었달까
어느순간부터는
자주 만나는 사람들에 따라 술자리의 빈도도 정해졌을 뿐
술이란 그저 늘 부의 자리였지
주의 자리였던적은 별로 없다..
지금도 가끔씩 소주가 너무 맛있다거나 술을 매일매일 먹을수 있는 사람들을 보면 전혀 납득이 안되는 부분이다
왜???
도대체 왜??
그 맛도 없고 몸만 힘들게 하는 술이??
엊그제는
한동안 울적한 마음이 지속되었고
그 이유를 대놓고 딱히 머라고 지정하기가 애매한데
슬픈것도 힘든것도 속상한것도 아닌
나도 정확히는 딱 한정시킬수 없는 이유로
토일 다 수업이 없는 여유로움으로
금요일 술을 마셨다
안주는 거의 먹지 않았고
살짝 배고픈 중에 장기속에 쏟아붓는 알콜기운은
아주 짧은 시간은 좀 재밌고 괜히 괜찮다
술을 처음부터 잘못 배워서 그런가
먼가 빈정이 상했거나
화가나거나
답답하거나
분노가 차올랐거나
무튼 그런 유쾌하지 않은 감정들이 나를 압도하고
바짝 날서있는 신경이 끊어질것 같다 싶을 때에도
왠만하면 넘어가려고 그냥 참겠다 하다가
결국엔 탈이 난다
두드러기가 나거나 염증수치가 폭발하거나 등등으로
그러면 나도 모르게 폭음 혹은 폭식으로 이어지는 일이 많았고
그후의 자괴감이 또 스스로를 못견디게 하고
그러다가
이러면 너무 못났다 너무 별로다 진짜 씨발같다 그런 생각에 이르면
다시 슬쩍 꿈틀거리며 정상인으로 살아가려고 보이지 않는 발버둥을 친다
한 동안 또 많이 힘들었다
누구를 미워하고 원망하고 저주하고 죽여버리고 싶은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게 너무 힘들다
그냥 탁 놔버리면 될것 같은데
그게 백곰효과처럼 놓으려고 하면 할수록
다시 그 지긋지긋한 잔상들이 내 머리끄댕이를 잡고 놔주질 않는다
암튼
이놈의 긴장을 놓을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정신을 놔버리는 것 말고는 당장은 떠오르지 않고
블랙아웃에 빠지면
의식적으로 덮고 있던 내 분노와 울분이 튀어나와서
내 스스로도 걱정스러운 몇년을 흘려보내고 있다
산뜻하지 못하다...
아름답지 못하다...
멋지지 못하다...
진짜 별로다...
이런 마이너스적인 감정이 늘 대기하는 삶은
참으로 피곤하고 고단하다
술을 다시 배워야한다
앞으로 20~30년 정도는 더 살텐데
즐겁고 기쁠때 술을 마시고 그 업된 기운과 행복감을 배가 시킬수 있게 말이다
마음이 고단하고 신경이 끊어질것 같을땐
차라리
술 말고 차라리 6 샷 에스프레소를 먹고 40도이상
술이 식도로 내려갈때만큼이나 뜨겁고 매운 떡볶이를 먹던지
19살때처럼
그냥 동네 미친년이 되서 집앞에 나가서 고함을 치던지...
마음이 힘들땐
술은 약이 아니라 독이다
나를 너무 구질구질하게 만든다..
백색소음기를 틀어놓지 않아도
계속 해서 들리는 파도소리가
오늘은 많이 위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