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평생을 살아도...
나는 자기 객관화를 잘하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내 분수를 알고 내 주제를 알아서
감히 넘볼수 없는 사람과는 더더욱 가까이 하지 않았다...
왜냐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게 너무 거지같단걸
고등학교 때부터 알아서 랄까??!!!
고1때
미경이집에 시험공부를 하러 갔던 처음..
가스레인지를 켤줄 모르는 미경이를 보며..
세상 찐으로 적잖이 신기했던 기억...
나는 8살때부터 연탄불에 라면을 끓이고
10살부터 가루카레봉지를 사다가 한솥가득 카레라이스를 끓였는데...
5학년부터 시장을 보고
그날의 밥은 물론 국 찌개를 끓여냈던
나와는 너무 다른 고등학교 친구들을 보면서...
내가 유별나게 살았던걸 알면 알수록...
상대적으로 내가 불운함을 느낄수록..
그때는 정말아무생각을 안하려고..
정말로 너무 멀쩡한척 하려고 발버둥친 그때가.....
나는
되게 힘이 들었나봐
지금은 까마득하지만
그때는 나름 목숨걸고 고군분투했던...
과거는 그냥 과거이고
지금의 나는 난데
그때에서 가끔 허우적 거리는 나를 본다...
나는 불행하지 않았다
재미있었다라는
허세 폭발하는 이야길 입밖으로 혹은
자판으로 외치지만
사실은 그건 사실이 아니였단걸 이제서야 느낀다
그예전 나는...
나는 아니라 극구 부정했지만
결국엔 나는 너무 부끄럽고 부끄럽게 하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다행인것은!!!
나는 내가 생각하는것만큼 너무 못나지도 않았고
남들이 생각하는것만큼
나는 잘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남들은 나한테 그렇게 관심이 없단걸 이젠 안다..
제시카.
이제껏 고생많았고 많이 고단했던 제시카...
넌 괜찮아
괜찮은 사람이야
너무 너를 괴롭히지마
굳이 그러는건 자기파괴적인 것일뿐이자나
그건 너도 알고있고..모두 알고있지..#
앞으로 살날이 산날보단 적을거야
그니까
즐겁게 살아
넌 니 새끼도.. 찐 니편도....없어
그래서 뭐???.
그냥 편히 재밌게 살아
머 그렇게 대단한 인생이라고
힘들게 애를 쓰고 속을 볶고 사니???
제시카
넌 그정도면 괜찮아
훌륭까진 아니라도
그렇게 평가절하하고 과소평가할 정도는 아니야
너 정도면 훌륭해
대단하고도 넘쳐
그니까 너무 기죽지마
넌 괜찮아 이정도면..
매우 훌륭해
정말 애썼고 대단해
어마어마하게 센치하네..!!
요럴땐 비빔밥과 소주가 딱인데....
From Jessica as she 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