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연애 혹은 결혼 중 상대가 바람이 난다면??
je_ssica
2021. 9. 19. 17:57
상대가 바람이 난다면...??
내가 어릴때는 바로 헤어지자 했을 일이다
감히 니가 나를 두고 다른 여자와 바람이??
미친건가??
가당치도 않네!!!
그러면서 자존심 상해하면서
냉큼 꺼지라고 했을 일이다
그런때의 내 생각은
내가 속았다 혹은 농락당했다 그리고 내가 밀렸다 등등의
기분이었을텐데
무엇보다 그 상대가 당장 내'눈앞에서 사라지게 하는것이 내자존심 상하는것보다는 낫다 여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어느때부터 아주 오래 만나거나
찐사랑이라고 느끼게 되었을때
그때는 생각이 달라졌다
어느날
한번은 무조건 용서해준다 결심을 하게 된 적이 있었는데
예를 들면
상대가 바람이 났고
나에게 들켰고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사과를 한다해도
당연히!!!
내마음이 풀리지는 않는다...
배신감에 온몸이 바들바들 떨리고
기망을 당한것이 분노가 솟구치고
내가 사람보는 눈이 없었다는 자책감에 괴롭고
내 사람이 나말고 다른 여자와 데이트를 하고 기타 등등의 활동이 상상이 되면서 머리가 터질것 같고
니죽고 내죽고 등등의 감정이 휩싸인다
나는 진짜 너무 ~~~싫을것이다 그상황이
아무리 상대가 사과를 하고 잘못을 빌어도
치명적인 마상을 제대로 입을게 분명하다
하지만
그 상대가 바람이 났다고
그 즉시 내 감정도 사라지지 않는다는것이 문제다
나는 사람을 쉽게 좋아하지 못하고 진심을 주는데에는 꽤나 오랜 시간과 생각이 드는만큼
그 사람과 정을 떼는 데에도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고 맘고생도 몹시 하는 편이다
나도 이런 내 성향이 몹시 불편하고 짜증날때도 있지만
이런 성향은 시간이 갈수록 나이가 들수록 더 강해지더란 말이지....
그래서
서른이 넘은 어느날부터
나는 상대가 바람이 나거나
혹은 너무 큰 상처를 줘도
그 사람이 진심으로 잘못을 빌면
한번은 용서해주기로 맘 먹었다
그건
결단코
내가 맘이 약해서가 아니다
나도 잘못한 부분이 있겠지 그리고
내가 좀더 사랑한다는걸 인정하기 때문이다
내가 속상한건 내가 삭히면 되지만
그 상대와 헤어진다고 해서 내가 그 상대에 대한 마음까지
순식간에 사라지는게 아니라는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내가 속상하고 화가나고 자존심이 상하고
똑같이 아니 더 큰 데미지를 주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그래도 내가 조금 더 그에 대한 마음이 크니
나혼자 괴로운걸 한번은 감수하겠다는 말이다
그래야 추후 완전히 그 사람과 손절을 해도
미안함이나 미련이 남지 않는다
물론 상대가 다른 여자와 양다리를 오랫동안 걸치고 있었거나
내 자존심을 통째로 흔들어버려서 모멸감혹은 굴욕감을 느꼈을 때가 있었다
당연히 속상하고 울고 불고 난리가 났었다
하지만 그 사람과 당장 헤어지는것 보다 더 괴롭지는 않을것 같다 판단을 하기 때문에 한번은 용서해주기로 한것이다
용서해준다고 해도 기억속에서 마음속에서 그 상처가 완전히는 사라지지 않을것이다
평생 기억할 가능성이 높지만
일부러 의식적으로 잊으려고 함으로써
내가 덜 괴로운 쪽을 택한다
사랑하는 마음과 미워하는 마음을 똑같이 가지고 있으면
너무 너무 괴로우니까...
상대가 헤어지자거나 바람이 나거나 나를 화나게 했을때
내마음이 아무렇지 않으면
그사람은 내 사람이 아닌것이므로
바로 헤어짐을 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