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나를 본다
내가 사람들을 멀리하는 이유
je_ssica
2021. 8. 26. 00:32
오늘도 이렇게 무기력하게 하루가 갔다
한동안
일부러 사람을 만나려하지 않았다
사람들을 만나면 특히 그저 적당히 아는 사이일수록...
나는 나도 모르게....
명랑하고 쾌활한 사람 코스프레를 하게 되버려서...
그들과 헤어지고 집으로 오면 먼가 모를 현타가 오는게...
그런 느낌이 몹시 짜증스러웠다..
어릴때부터 학원생활을 했던 나는..
22살??그때의 나는
힘들면 힘든티가 고스란히 났고
감정을 숨기는게 불가한 사람이었다
게다가
체력도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 12시간씩 학원에'붙잡혀 있으면서...
온몸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
그날도...
나는 피곤에 쩔어 감기몸살까지 와서 열이 펄펄나고...
너무 아파서 교무실책상에 엎드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나고 있었다...
그때 원장 사모가 나를 원장실에 부르더니
해열제를 한알주면서
몹시 혼내는거다 ...
프로의식이 없다면서...?
프로라면 아파도 아픈티 안내고 멋지게 임무를 완수하는거라며...?
또 머라고 얘길 했는데..
기억은 안나지만
그때 나는 자존심이 너무 상해서...
가뜩이나 몸살감기로 열이 펄펄나는 와중에
마음도 다치고 자존심도 뭉개지면서
독기와 오기가 바짝 올랐었다..
지금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렇게까지 야멸차게 말을 할수가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
어째뜬..
씨양~!!!!더러워서 아픈티 안내고 만다...
니가 읍소하며 니네 학원에 와달라고 빌게 만들어주겠다...
이러면서 워크홀릭에 빠지게 됨은 물론이고
그 후로 나는 학원생활을 하면서 거의 울어본적이 없다...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이 생기고
겁나빡쳐서 살의를 느낄 때가 수시로 있었지만
겉으론 차가움을 유지했고
웃음을 보이면서도 ...
속으로는 바들바들 했었다
그렇게 20년을 넘게 살다보니
나도모르게 항상 사람들을 만나면
겉으론 멀쩡한척 괜찮은척 강한척을 한다
나도 이제는 그만 하고 싶은데도
자동적으로 그렇게 된다
피곤하고 기빠진다...
그래서
그런척을 하고 싶지않아 사람들을 멀리한다
매우 슬프고 힘들었던 내
얘기를 나는 별일 아닌듯
툭툭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울어도 모자랄 일에도
나는 이제는 지난일이라 괜찮다 거짓말을 하면서
웃으며 이야기를 한다
남들앞에서
솔직히
울면서 이야기 할 용기가 없었다
그래서
지금은 내가 인식하는 감정과 표현하는 감정의 괴리가 몹시 심해서 뇌에서 문제를 일으키는것이지..
빨리 좋아져야 할텐데
나도 조급하다 마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