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言)로 사람을 찔러 피 흘리게 할 수 있는 힘.....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못된 말로...
일부러 후벼파는 빈정거림으로...
사람을 너덜너덜 하게 만들 수 있다..
아무리 화가 나고... 또.. 아무리 다시는 안 볼 사람이라도...
나는 끝까지 구석으로 몰고 가는 깜냥은 없다..
절대 다시는 안 볼 철천지 원수라도...
면전에다가는 대놓고... 막........
마음의 상처를 주는 말을 못하겠다..
나는 ...
생긴건 겁나 쎄게 생겨서는 ...
실제로는 악독하게 굴지 못한다..
너무 기가 막히면... 말이 안 나오고...
너무 화가 나면.. 웃음이 난다...
(나는 너무 아파도 피식피식 웃는다... 너무 아픈게 어이가 없고 화가나서... )
대체... 몇시간동안 온몸에 소름이 끼치고 있는건지....
꼴불견으로 끝난 인연은 서로에게 상처가 된다..
오늘 나는 날을 바짝 세운 칼같은 말로 대략 수만번정도 찔린것 같다...
말 그대로 너덜너덜 다 털렸다...
내가 행실을 똑바로 못한 게 원인이고 내가 잘못한게 맞고.. 그래서 미안하고 당혹스럽지만...
그냥 다시는 안 보고 말면 되지... 그렇게 마무리를 짓는건...
나를 말로 죽여버린 그 사람이 했던 말처럼...
성숙한 성인으로서의 태도가 아닌것 같았다...
그동안의 시간과, 정... 인간적인 많은 것들 때문에...
귀까지 쿵쿵거리는 심장소리가...
차갑게 덜덜 떠는 손까지 붙잡아 가며...
그렇게... 마지막 연을 마무리했다...
내가 입이 없어 반박을 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잘못한 쪽은 무조건 잘못했다고 해야한다고 믿기 때문에..
그 모진 말들을 다 듣고 왔지만....
(어쩌면 그 당사자는 초인의 힘으로 아주 친절하게 이야기 했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
하지만...
사람이....
아무리 화가 나도....
아무리 죽이고 싶도록 미워도...
욕 한마디 하지 않고도...
그렇게 서슬 퍼렇게 .... 날을 세워...
싸늘하게 웃어가며...
말로 사람을 죽여버리는 상처를 주고 나면 ....
속이 시원한가????
(아마.. 자신을 그렇게 만든 나를 또 원망할수도 있겠다... )
아무리 자기 자신이 최우선이고...
자기가 아픈게 제일 아픈거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상대방의 입장도 되어보고...
상황 설명도 들어보며...
관용이란 것도 가지게 된다...
(관용이 없다고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정도도 관용이였을 수 도 있으니... )
기어이 자기 상처에 대한 분풀이 다 하고 마는...
그래서... 너도 한번 죽어봐라... 이런 사람들과 엮인 요즘...
(내가 잘못을 했건... 잘못을 하지 않았건.... 상관없이.. )
그 사람들 못지 않게...
나도... 내 시간이 아깝고...
내 마음이 우스워지고....
내 자신이 미워지고....
일부러 못된 말만 골라 나를 상처주려 하는 말에
휘청거리는 내가 한심하고...
승자는 없이.. 패자만 이런 상황에..
나는 또... 나를 책망한다...
왜 그런 말을 듣고 앉았는가???
실컷 사람을 말로 패죽여놓고서...
그냥 한귀로 듣고 흘려라...
화가 나니까 하는 말이다...
내 생각이니까 말은 해도 되자나....
그렇게 확인사살까지 하는 사람이.....
착각하고 있는 것은....
그렇게 까지 안해도.. 이미 나는
그 경멸의 눈빛에 얼어붙었고...
다른 사람을 대하는 듯한 불편함과 어색함에 이미 질려 있었으며
나보다 남의 말을 더 믿고... 또 더 나를 절대 악 으로 취급하는 것이
자신이 편하다고 마음 먹었다는게 뻔히 보이는데....
굳이 굳이 그렇게까지.. 못되게 안 해도.. 되었을... 텐데....
그래....
그게... 그 사람이었다... 생각하자...
본인 마음 편하자고 그런걸...
서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자...
날벼락이었지만 그게 행운이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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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했던 말은...
다시 .. 자신에게 돌아가게 된다...
그러므로... 말로... 사람을 죽이지는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