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여성적 나르시시즘 - 성적 학대
je_ssica
2021. 6. 7. 11:54
아동, 청소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적 학대에 관한 연구과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 방법을 통해서만 문제를 발견하고 해소하고 미연에 방지할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성폭행이나 근친상간은 행위에 대한 부정을 특징으로 한다.
피해자측에서도 자신이 당한 사실을 쉽사리 털어놓지 않고, 주변 사람들도 짐작은 간다 하더라도
직접 물어보지 않거나 범죄행위를 뻔히 알면서도 침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피해자의 어머니, 형제자매, 친척, 이웃, 의사, 심리학자, 사회복지사 할것 없이
누구나 이런 침묵과 부정이라는 원칙에 휘둘린다.
성폭행과 근친상간에 대해서는 관련자 모두가 짜기라도 한듯 입을 다문다.
이에 따라 희생자에게는 고민을 털어놓을 기회, 마음의 짐을 덜 기회, 가해자를 지목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가해자들은 이런 점을 이용해 더욱 활개를 치고 다닌다.
정신과 입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는 매우 놀라웠다.
전체 설문대상자 중 단 6명만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한 경험이 없다고 했다.
나머지 19명은 모두 끔찍한 고통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설문대상 여성들은 모두가 섭식장애로 인해 입원한 환자였고, 그들은 대부분 나르시시즘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들이 당한 성폭력의 범위는 가벼운 농담조의 성희롱에서부터 강제적인 신체접촉, 입맞춤 , 성관계까지 매우 다양했다.
성추행이나 폭력을 당했을 때의 연령 또한 2~26까지 범위가 꽤 넓었다.
영아에 대한 성추행도 공공연히 자행된다고 한다.
가해자는 대부분, 아버지, 계부, 삼촌, 혹은 할아버지 등이었다.
가족외의 가해자로는 그냥 알고 지낸 사람, 남자친구의 아버지가 비교적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전혀 모르는 남자에게 당했다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실제 수많은 정신과 질환 및 섭식장애, 경계성 인격장애등이 성폭행과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신경계 질환을 겪는 여성들 보다 심각한 인격장애를 겪는 여성들 중 성폭행 피해자의 비율이 높다.
여성적 나르시시즘도 어린 시절에 당한 성폭행으로 인해 유발되는 경우가 흔하다.
성폭행에 관한 기억은 끔찍한 악몽으로 마음속에 각인되어 그후 대인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성폭행 피해자들은 대개 사람을 두려워 하고 겁내며, 아무도 믿지 않으려 하고, 늘 불안에 떨며 애인관계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하여 성적 정체성은 물론 인격까지 손상된다.
어린 나이에 성폭행을 당했을 수록, 그리고 성폭행의 횟수나 기간이 길수록 정신적 고통은 더 오래 지속된다.
성폭행에는 신체에 가해지는 물리적 폭행뿐 아니라 아이의 감정을 착취하는 정신적 폭행도 포함된다.
자신을 지켜주고 보호해야 마땅할 부모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아이는 부모에 대한 신뢰를 상실한다.
근친상간과 성적 학대는 정신 질환 외에도 성적 정체성의 발달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다.
성폭행 피해자들이 상처를 완전히 치유하기 위해 꼭 밟아야 하는 단계는
바로 자기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다.
성폭행 피해자들은 대부분 자기들이 잘못했다고 착각한다.
우선 그런 자신을 스스로 용서하고 자기 내면의 갈망과 충동을 자기의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 자신도 욕구들 충분히 누리고 사랑받을 권리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분명히 어려운 과정이겠지만, 내면의 충동과 욕구들 받아들여야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긍정하고 건전한 남녀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
성폭행 가해자에 대한 증오가 사라지지 않는 경우, 혹은 사랑에 대한 자기 몸의 갈망을 무시할 경우, 만족스러운 남녀관계가 유지 되기 어렵다.
자신이 겪은 운명으로부터 자식을 보호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너무 큰 나머지,
어머니가 되기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자기몸을 마른 장작처럼 만들어 버리거나, 과체중 상태에 빠는 행위도 일종의 방어기제라 할수 있다.
어릴적 겪은 고통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 이루러 못생기고 성적 매력이 없는 몸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런 여성들은 그렇게 해야만 다시는 성적 욕구의 희생양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믿는다.
발췌 - 자신감과 열등감 사이에서 방황하는 당신을 위한 심리분석 - 여자의 심리학 (북폴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