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략... 그냥... 애쓰지 말고 살기..

je_ssica 2018. 7. 15. 15:44

나와 요즘 좀 친한 원장님이 있다..

 

 

 

올해 50세인.. 수학학원 여자 원장님인데.. 학원경력이 나보다 좀더 많은 20년이 좀 넘는....

 

 

 

키도 나보다는 거의 20센치가 작고.. 체구도 자그마한...

 

 

 

 

그냥 이 동네 흔한 학부형의 모습이다..

 

 

실제로 아들이 대학생 , 초등학생 이렇게 둘이 있기도 하고...

 

 

아주.. 순하게 생기신... 그냥 평범한 외모의 ..

 

 

어찌 보면 유흥과는 아주 거리가 멀어보이는 분인데 ㅋ

 

 

스트레스를 술로 푸는..

 

 

그렇다고 술을 아주 잘 마시지도 않지만..

 

 

그냥 매일.. 대선(아.. 진짜.. 대선은 너무 쎄다~~~)을 한병정도를 마셔주시는...

 

 

 

진정한 주당이라 할수 있다..

 

 

 

 (체력이 어찌나 좋은지.. 절대 .. 따라할수 없다.. 그러면 나는 진짜 죽을지도.. ㅋ)

 

 

 

 

노래하는 것도 좋아하고.. 춤추는 것도 좋아라 하는데...

 

 

 

 

실제 잘 하지는 못하고..

 

 

 

그냥 좋아만 하는 ㅋㅋ

 

 

 

 

 

 

암튼...

 

 

 

 

요즘 이 원장님과 거의 일주일에 한두번은 보는데..

 

 

 

 

물론 밤에 12시 넘어서..

 

 

 

나는 요즘 술을 거의 마시지 않기 때문에..

 

 

 

만나면.. 재미없다고 ...

 

 

 

술을 마시면 같이 마시고.. 같이 취하고 그래야 재밌는데..

 

 

 

나는 혼자 말똥말똥 하니까...

 

 

 

 

재미없고... 미안하기도 하다고...

 

 

 

 

암튼... 이 원장님이 요즘 갱년기가 살짝 시작이 되었는지...

 

 

 

우울감을 조금씩 호소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이 분은 우울감과는 거리가 먼~ .

 

 

 

 

별 재미도 없는 일에 되게 재밌어 하는 매우 밝은 분인데..

 

 

 

 

암튼.. 좀 그랬다..

 

 

 

 

나야 뭐.. 항상 우울하기 때문에.. 새삼스럽지 않고.. ㅋ 

 

 

 

그러다가..

 

 

 

 

이 원장님의 지인 한명이

 

 

 

 

며칠전 세상을 등지게 되었단다..

 

 

 

 

올해 47세인... 여자분인데..

 

 

 

몇년전부터 암투병을 하다가..

 

 

 

 

갑자기.. 상태가 너무 나빠져서..

 

 

 

호흡기에 의지해서 겨우 숨만 붙어 있던 모습을 보고 온 날..

 

 

 

저녁 8시가 넘어서..

 

 

 

술 친구가 필요하다며 연락이 왔었다..

 

 

 

언제는 술친구 안 해드렸냐며...

 

 

 

10시 넘어 부랴 부랴 만나러 나가서..

 

 

 

 

조용히 술을 마시고 싶다며.. 노래타운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서는..

 

 

 

 

한참을 아무 말도 안하고..

 

 

 

계속 눈물만 ...

 

 

한~~ 참 그러다가..

 

 

 

저 이야기를 하는 거지..

 

 

 

세상 그렇게 착하고 예쁜 지인인데...

 

 

 

자식도 둘이나 있는데...

 

 

 

그 지인의 남편과도 친한 사이인데.. 그 남편이 원장님을 붙잡고 대성 통곡을 하더라며..

 

 

 

마음이 너~~무 아파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며...

 

 

 

 

흠...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나는..

 

 

요즘 ...한동안 .. 살고 싶지 않았던 나는...

 

 

정말.. 아~무 생각이 안 났다..

 

 

 

 

 

일단은 내가 직접 아는 사람이 아니여서...

 

 

 

나는 그다지 공감이 되지 않더라는..

 

 

 

그러면서 느꼈다..

 

 

 

그래.. 어떤 사람은 진짜 죽을병에 걸려서.. 호흡기만 떼면 바로 죽을 일인데..

 

 

 

 

나는.. 내 마음이 괴로워서 죽고 싶다 죽고 싶다 했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

 

 

 

 

한시간 가량을 울기만 하는 그 원장님을 보면서..

 

 

 

 

본인의 식구도 아닌데... 그게 그렇게까지 아프고 충격이고 힘든가??

 

 

 

 

조금 의아하기도 하고..

 

 

 

 

역시..

 

 

 

 

나는 매우. .. 이기적이구나..

 

 

 

 

나는 내 마음아픈게 세상 제일 힘든일인걸 보면..

 

 

 

 

그런 생각을 했었다..

 

 

 

 

 

 

그러고는...

 

 

 

 

엊그제.. 그 지인분은 진짜 세상을 등지게 되었고..

 

 

 

원장님은 장례식장에 다녀왔는데..

 

 

 

 

나는 충격이 많이 컸을까 걱정이 되서.. 평소보다 연락을 좀 더 자주 했었다..

 

 

 

 

 

다행이 발인을 보고 와서 마음이 조금 괜찮아졌다는데...

 

 

 

 

(그런가????  발인을 보고나면 괜찮아지는가??   더 마음이 이상하진 않은가???)

 

 

암튼.. 그 원장님은 나름대로 마음을 잘 추스리고 있는것 같다..

 

 

 

 

 

 

나는 나대로.. 또 생각을 한다..

 

 

 

 

 

그래... 죽고 나면..

 

 

 

 

세상 아무리 중요하고.. 심각하고 소중하고 그런 것도...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된다...

 

 

 

 

내가 죽을 병에 걸려서..

 

 

 

 

정말 생사가 오락가락 하는 일이 생기면..

 

 

 

 

이 세상 중요한것은 아~~~ 무 것도 없다..

 

 

 

 

 

 

 

그동안 나는 또 까먹고 있었던 거지..

 

 

 

 

나도 ...

 

 

 

 

그랬었는데..

 

 

 

 

세상.. 그게 뭐라고.. 그게 뭐가 중요하다고..

 

 

 

 

늘 이런 말을 하면서..

 

 

 

 

세상 달관한 사람처럼...

 

 

 

 

그랬던 적도 있었는데...

 

 

 

 

 

이젠......

 

 

 

내가 살날이 많은것 같으니까..

 

 

 

별것도 아닌 일에 집착을 하고...

 

 

 

걱정을 하고.. 전전긍긍해 하면서..

 

 

내가 내 속을 긁어 놓고, 뒤집어 놓고... , 스트레스를 만들어 그 속에 푹 들어가 앉아 있고 ㅋㅋ

 

 

 

 

 

그랬구나..

 

 

 

 

내가 다시 그러고 있었구나..

 

 

 

 

 

 

그래..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

 

 

인생 뭐.. 있냐며..

 

 

 

월세 아님 전세고..

 

 

 

로또 아니면... 딱히 달라 질것 없는 일개미 운명인데...

 

 

 

 

 

아웅다웅 전전긍긍.. 해 봐야 똑같은데..

 

 

 

 

 

 

그래... 그래...

 

 

 

그러지 말자..

 

 

 

굳이 그럴필요 없다..

 

 

 

 

그런 생각을 한다...

 

 

 

딱 죽고 싶을 때도 있지만..

 

 

 

진짜 딱 죽을 일이 생기면..

 

 

 

진짜 확~ 죽어야지.. 그렇지도 않더라는..

 

 

 

 

그냥...

 

 

너~~무... 걱정하고 전전긍긍 살필요 없다 생각한다..

 

 

 

 

왠만큼 열심히 살아도 봤는데..

 

 

 

 

그렇게 달라지는게 없더라고 ㅋ

 

 

 

그리고.. 그렇게 열심히 살아도.... 남는것들이.. 좋은 것도 없더라고..

 

 

 

보람따위!!!

 

 

 

훗..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거보다는 고생했던 기억이 더 크고..

 

 

 

그로인해 사람이 예민해지고 , 아프고

 

 

 

제대로 행복이나 기쁨이나 즐거움, 여유 그런건 느껴보지도 못하고..

 

 

 

 

이 나이가 되지 않았는가...

 

 

 

 

 

 

대~략... 살아야지... 싶다..

 

 

 

 

어떻게든 살아진다...

 

 

 

 

 

내가.. 노력한 만큼 , 내가 욕심을 가지고 애를 쓰는 만큼 되는게

 

 

 

 

인생이면...

 

 

 

 

 

나는 적어도 빌딩 10개는 샀어야 옳다..

 

ㅋㅋㅋㅋ

 

 

 

 

 

근데 그게 아니지 않는가...

 

 

그러니...

 

그냥.. 대~~략 살자...

 

 

 

 

그리고.. 항상... 엄마가 하는 말이 있다..

 

 

아프면 ... 아~~무 소용없다고..

 

 

남편이고 애인이고 자식이고.. 그런건 아~~무 소용없다고..

 

 

 

 

그러니까.. 밥 잘 먹고 잠 잘자라고...

 

 

 

맞다.. 맞는 말이다..

 

 

내가 아파서.. 사람 구실 못하면..

 

 

남편이 무슨 소용이 있고..

 

 

식구가 무슨 소용이 있는가....

 

 

 

 

아픈건 내가 아픈건데..

 

 

 

그냥...

 

 

쓸데 없는건 내려 놓고..

 

 

안 아플려면....

 

 

 

밥 잘 먹고 , 잠 잘자고.. 운동하고...스트레스 안 받고.....

 

 

그래야 한다.

 

 

 

 

p.s.

 

 

아는데.. 참.. 안된다..

 

저 4가지..

 

잘 먹고 잘자고 운동하고 스트레스 안 받고.. ㅋㅋㅋ

 

돈 빌리고 아쉬운 소리 다음으로... 세상 제일 어렵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