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개인독서실을 하게 된 이유 - 공사 시작...

je_ssica 2017. 1. 6. 23:25






프랜차이즈 계약을 엎는 과정에서 남친과 나는 엄청 싸웠다..



처음부터 프랜차이즈는 안 된다고 하지 않았냐는 말부터 시작해서 계약금으로 날린 몇백만원이 아깝고



건물은 진작에 임대해놓고 텅텅비워놓다가,



시간 버리고 , 진짜 신경질나고 짜증난다는 내 독설과



일은 벌어졌고, 빨리 해결하자는 남친 사이에서



나는 살짝 묻어놓았던 내 분노를 슬슬 퍼내기 시작했다..




나는 사투리를 쓰는 울산 여자이고, 또 이목구비가 강한 쎈 언니 포스 작렬한 여자이므로



내가 짜증이 나고 화가 나서 싸울때는..



정말 아름답지 않은 모습이 되고...



솔직히 말하면 .. 나 같아도 나같은 표정에 어휘를 구사하면 정떨어질것 같기도 하다..





(그걸 다 받아 넘긴 남친님에 이제와 심심한 고마움을 전함.. ㅎㅎ)




남친 : 프랜차이를 엎으면 어쩔건데?? 개인으로 어떻게 할건데??


나 : 내가 할게!!!


남친 : 어떻게 니가 하는데??


나 : 내가 알아서 할게..!!


남친 : 할수 있겠나??


나 : 하면 되겠지..!




이렇게 해서 개인으로 독서실을 오픈하게 된 것이다.



문제는 인테리어 업체를 정하는 것이였다..



인테리어를 멋지게 구성해내야 하고, 내가 원하는 바를 해줄수 있어야 하며, 비용도 비싸지 않아야 한다는 3가지 조건을 맞출수 있는 업체는 구하기가 쉽지 않고, 설사 구한다 하더라도 구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가 된다..




몇군데, 견적을 내봤지만, 그 사람들의 실력이 어떤지 알수가 없고, 또 예상보다 많이 비쌌으며, AS는 어떻게 될지 알수가 없었다..




그러다, 남친의 학원을 전에 공사했던 분을 다시 모시고 와서 견적을 냈는데




사실 남친이 전에 했던 학원의 인테리어를 두고 미루어 짐작해보면, 딱히 맘에는 들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처음에는..




하지만..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그닥 없었기도 하고, 그 사장님은 굉장히 믿음직한 면모가 많이 보여서  그 분과 같이 하기로 했다.




(인테리어 회사 - e마루 인테리어: 말해도 되겠지? ㅎㅎ)





점포의 설계도다..


처음에 설계도 없이 내가 계산하고 그리고 해서 나중에 마루 사장님이 설계도를 캐드로 그리셨다.



인터넷에 나와있는 프리미엄 독서실의 사진을 참고로 해서 공간을 나누기 시작했다..


책상 갯수와 공간 활용 사이에서 나는 수백번 수천번 고민을 했고


저런 그림을 몇십장을 그렸다, 지웠다 다시 그렸다 지웠다를 반복했다.


덕분에 나는 몇날 며칠을 밤을 샜다.



교습소 설계도이다.


한층에 교습소와 독서실을 같이 하기 위해서 공사를 따로 따로 했는데, 처음에 교습소는 별 신경을 쓰지 않고,

대충 했는데, 교육법상 안 되는게 왜 그렇게 많고, 해야 할건 왜 그렇게 많은지..


다시금 우리나라 학원법은 참 거지같다는 것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