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히로 -- 작은 항아리에 담긴 너

je_ssica 2016. 11. 6. 02:52

 

보고싶다... 그 녀석..

 

시크 대마왕이였던 녀석이...요근래 갑자기 친한척할때...

 

알아봤어야했다...

 

나에겐 절대 하지않던 뽀뽀를...수없이 해대고..

 

잘안기지도 않던 녀석이 수시로 안길때 ...

 

눈치를 챘어야했다...

 

나는 그저 그녀석이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보다라고만 생각했다...

 

그저...나에대한 서운함이 좀 사그라들었을거라 믿었다...

 

근데 ...

 

갑자기 ...정말 갑자기...

 

일주일만에 그렇게 아프다가 떠난 그녀석은...

 

떠나버리고 5일이 지난 지금도...

 

학원 여기저기에서...

 

집안 여기저기에서...

 

내맘속으로 돌아다니고 있다...

 

간식먹자~~~라는 소리에 축늘어진 뱃살을 출렁이며

 

꽁냥꽁냥 엉덩이를 흔들며 냥냥걸음하던 그아이가...

 

보고싶다...

 

수의를 입히고 화장을 시킨후

 

작은 항아리에 담아

 

차마...한번도 간적없는 어느곳에도 묻어버리기에...

 

겁많은 히로라서...

 

아직 티비밑 장식장 깊히 두고있는데..

 

차마...

 

그 작은 단지조차 만지기가 두렵다...

 

가만히 쳐다만 봐도 아직 눈물이 나는데...

 

저걸 꺼내만놔도...

 

나는 한시간은 족히 울고말것같다..

 

불쌍한 내새끼 히로...

 

내가 정말 미안해...

 

내가 정말 미안해...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고...

 

아픈너를 오래고생시켜 미안했어...

 

 

아직...너를 보내주지못해 더 미안해...

 

 

베개마냥 베고 누워도 시크한표정 지으면서도...편한자세취하며... 그르렁그르렁 하던 녀석...

 

여느 러블보다 인물좋았던 흡사 아바타를 닮기도 했던 녀석...

 

 

보고싶다...내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