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을 짓고 싶다..
물론 내 집을 갖고 싶다는 바람의 일환이다..
평생 내가 절실히 가지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건...
집일 것이다..
누가 머 갖고 싶은거 없냐고 물어보면..
나는 소소한 그런것들은 딱히 생각나지 않는다..
내가 물질을 풍요롭게 갖고 있거나, 물욕이 없어서거나 하는 이유는 ㄱ결코 아니고..
물욕이 크면 정신건강에 해롭다는 생각이 워낙 크다보니..
그런 생각 자체를 안 하려 애쓴 결과랄까..
암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정말 갖고 싶은것은 ...
집이다..
언젠가 내가 했던 말이 있다..
악마가.. 나에게 30평짜리 좀 깨끗한 집을 준다면..
나는 내 영혼이라도 기꺼이 내줄 거라고..
그 때 당시 나는 (물론 지금도.. ) 집에 대한 갈구가 엄청났다...
요즘 남친의 어르신 집을 지으면서.. 느끼는 것은..
나도 집을 짓고 싶다....
그래서 내 마음대로.. 내가 지금껏 가졌던 모든 로망을 다 풀어 한풀이를 하고 싶다.. ㅋㅋㅋ
머 그런 생각이 하루 종일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내 집도 아닌 그 집을 내가 온통 신경을 쓰며 꾸미면서...
내 나름대로의 한풀이를 조금은 하고 있는것 같긴 하지만..
내 것이 아닌 이유로...
내 마음대로도.. 못하고... 내 의지대로도 못하고 ..
내 소유권이 없다보니.. 내가 큰 소 릴 낼 입장도 아닌것이..
못내 많이 아쉽달까..
내 집을 갖고 싶다...
주택이여도 좋고. 아파트라도 좋다..
빌라라도 좋고. 원룸이라도 좋다..
소유자 이름에 내 이름이 박혀 있는 내 집을 갖고 싶다..
내가 원하는 구조면 더 좋을 것이고.. 아니여도 상관 없다..
내가 바꾸고 고치면 될 것이다..
내가 원하는 벽지와 바닥 조명으로..
내가 원하는 가구를 넣고...
하나 하나 내 신경을 쏟아 넣은...
보고만 있어도 배 부르고 흐뭇한 그런 내 집을 갖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