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내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것...

je_ssica 2015. 11. 25. 20:20

두말할 것 없이 ... 그것은

 

 

담... 배...

 

 

사실 나는 담배 혐오에 가깝다..

 

 

 

정말 너무 너무 싫다..

 

 

 

 

담배는 피는 사람도 싫고 ..

 

 

 

담배 피는 환경도 싫고..

 

 

내가 담배를 싫어했던건 .. 아주 어렸을 때 부터 였다..

 

 

 

담배가 몸에 좋고 안 좋고..

 

 

 

그런것도 전혀.. 모르던.. 아마.. 6살??

 

 

 

그때 아빠는 .. 정말이지.. 5살짜리 꼬맹이였던 나한테 담배 심부름을 시켰다..

 

 

 

솔담배..

 

 

 

내 기억으론 그 당시 비쌌던 그 담배는 200원이였나?? 암튼 집에서 자주 봤던

 

 

 

거북선인가 먼가 하던 담배에 비해선 고급진 것이였는데..

 

 

 

아빠가 가끔씩 나한테 그걸 사오라고 시켰었다..

 

 

 

울산 동구 월봉시장 안쪽에 살았던 나는 그때 그집이 어떻게 생겼고.. 어느 가게에 가야했는지도

 

 

 

생생히 기억을 한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담배에 대해 그렇게 부정적이거나 혐오하는 건 아니였다..

 

 

 

그런데..

 

 

 

내가 담배 혐오를 하기 시작했던건..

 

 

 

7살?? 8살??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우리 엄마의 노름 때문이였다..

 

 

 

동네에 있던 지하다방에서 엄마는 동네 질 안 좋은 아줌마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슬슬 화투를 치기 시작했었다..

 

 

 

7살 당시 나는 평소라면 절대 갈 기회가 없었던.. 선교원을 큰댁의 추천으로 다니고 있던 때였는데..

 

 

 

선교원을 마치고... 집에 오면 엄마는 항상 그 지하 다방에서 화투를 치고 있었다..

 

 

 

7살 꼬맹이였던 나는 엄마 있으니 거길 갔던 거였고..

 

 

 

거기 있던 사람들은 아이한테 담배심부름을 시키는 것에 대한 전혀 죄책감이나... 그런것이 없었던 ..

 

 

 

사람들이라... 당연히 눈에 알짱 거리는 나한테... 담배 심부름을 시키곤 했다..

 

 

 

나는 그게 정말 싫었다..

 

 

 

정말 너무 싫었다..

 

 

 

처음 한두번은 다녀왔지만.. 그 후로는 정말 짜증을 내면서 안 간다고 했고..

 

 

 

그러면 엄마는 나를 혼냈었다..

 

 

 

말 안 듣는다고...

 

 

담배가게가 그당시 가깝지도 않았고.. 7살짜리 아이에게 그 거리는 (지금 생각해보면.. 100미터 정도 되는것 같다.. )

 

 

 

너무 멀었다.. 그리고... 먼지는 몰라도.. 

 

 

그 지하 다방의 쾌쾌한 냄새와 담배냄새 사람들이 화투 치는 그 분위기가 ..

 

 

 

나는 너무 싫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몇년.. 중학교에 가서도.. 우리집은..

 

 

 

 

일명 하우스로 쓰였었다..

 

 

 

학교 마치고 집에 가면.. 항상 사람들의 신발들이 그 좁아터진 입구에 널브러져 있었고..

 

 

 

좁아터진 방하나에 화투를 치며 담배를 피워대던 그 장면은..

 

 

 

지금도.. 화가 치밀고.. 피가 솟는다..

 

 

 

어쩜 그렇게도.. 부모라는 사람들이.. 자식 생각을 그렇게 안 했을까??

 

 

 

하우스를 하면... 장소 대여비를 받는데.. 엄마는 그거때문에 더 우리 집을 빌려준거 같았다..

 

 

 

온 방안 가득한 담배 냄새..

 

 

 

학교에 다녀온 나한테담배 심부름 시키는 사람들..

 

 

 

방안 여기저기 가득한 재털이..

 

 

 

심지어 밥그릇 국그릇 까지 재털이로 쓰이는걸 보고선...

 

 

 

진짜..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사람들이 그 당시 무지하고.. 무식하고... 뭐에 씌였다 하더라고..

 

 

 

그럴수는 없다..

 

 

 

정말 그럴수는 없다..

 

 

그때가 아마.. 엄마가 지금 내 나이 정도 ?? 아님 한두살 더 많던 시절..

 

 

정말 엄마나 아빠나.. 제정신 박힌 사람들이 아니였다...

 

 

우리 집에 오던  노름꾼들은 ... 정말 꾼들로...

 

 

가끔 얘길 들어보면 경찰서에 붙들려 가기도..

 

 

 

징역을 살기도 했던 죄질이 나쁜 사람들이였는데...

 

 

 

그중.. 우리 엄마도 한 자리 했으니..

 

 

 

나는 세상에서 노름 하는 인간들을 정말 가장 싫어하고..

 

 

 

담배피는 인간도 너무 싫다...

 

 

 

일반화의 오류라고 해도 어쩔수 없다..

 

 

 

담배피는 사람들을 보면...

 

 

 

어렸을때의 분노가 여지없이 솟구치고...

 

 

 

인간말종같다는 생각까지 하게 한다..

 

 

 

물론 이제는 그렇게까지.. 극단적인 연상작용을 하진 않지만..

 

 

 

그저 .. 이제는...

 

 

 

그 누가 되었든 내 주변.. 내 앞에서는 담배를 안 피웠으면 좋겠고..

 

 

 

누가 내 앞에서 담배를 피면.. 내가 다른 곳으로 가버리거나...

 

 

 

 

피지 말라고 말을 하지만...

 

 

 

버젓이.. 내 앞에서 담배를 피는... 나랑 가까운 사람을 보면..

 

 

정말... 싫다...

 

 

 

그게 내 남자친구라면... 진짜 너무 싫다..

 

 

 

나는 .. 담배를 너무 너무 싫어한다고 분명히 말했을 것이고.. 말하고.. 말할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앞에서 담배를 피거나..

 

 

 

담배를 피웠다는 표시를 내면..

 

 

 

나를 무시한다는 생각까지 든다..

 

 

 

내 말은 말이 아니고 막걸리인것으로 느껴진다..

 

 

 

지금도... 나는..

 

 

 

그놈의 담배때문에.. 화가 너무 나 있다..

 

 

 

내가.. 하늘에 별을 따달라 했는가?

 

 

 

금은보화를 내 놓으라고 했는가??

 

 

 

평소 머 해달라거나... 하지 말라거나.. 딱히 그런거 없는 내가

 

 

 

강력하게 요구하는 것이 담배를 피지 말라는 것이다..

 

 

 

담배를 끊는것이 힘들면..

 

 

 

적어도 내 앞에서.. 담배를 피웠다는 티는 내지 말아야 하는 것이.. 매너 아닌가??

 

 

 

그저 내 앞에서만 담배를 안 피면 최선이란 말인가??

 

 

 

아..진짜..

 

 

 

왠만하면.. 화를 안 내고 살고 싶다..

 

 

그래서.. 남자친구한테도 왠만하면 화를 안 내고 싶다..

 

 

 

화를 내면... 평소에 묵혀 두고.. 참아오고 쌓아왔던 것들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내성질을 내가 못 이겨..

 

 

 

숨이 잘 안 쉬어질정도로 열을 내기 때문에...

 

 

 

나는 정말 화를 안 내고 지내고 싶다..

 

 

 

그런데...

 

 

 

지금 나는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