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그릇..-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그릇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생각한다...
나는 남에게 특히 경제적으로 꿀리고는(손벌리고) 살수 없는 그릇인것 같다..
늘.. 그랬다..
단 한번도 풍요롭게 살아본적도없고... 당장. 내일의 끼니를 걱정하면서 살아본적도 없지만...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그냥 그렇게...
아직까지는 그럭저럭 살아왔고.....
또...당분간 얼마까지는 가능하기도 할것 같다..
하지만...
오년후엔???
십년후엔 ... ???
지금처럼은 답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나는 안정을 하고 싶었고..
안정을 하면... 돈버는것도.. 사는것도 .. 더 나아질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몇달전 선을 더....여러번 봤고...
지난 몇달간...돈이 아주 많은 사람이 결혼하자는 제안이 있었고...
나는...
많이 흔들렸다..
그랬다... 많이 흔들렸다...
혼수도 예단도 필요없고 맨몸으로 와도 괜찮다고...
넓은 전원주택에... 대형 수입차에 가정부도 계속 쓰겠다까지도...약속하겠다는 그 제안에...
정말... 많이 흔들렸다..
아직은 걱정인 내동생이 그렇게 원하는 귀촌 생활도 시켜 줄수 있고...
내가 하고 싶은 공부도 할수 있을 것이였다..
하지만...
그 사람을 사랑하진 않았고..
많이 부담스러웠다...
그래~~ 사랑따위.. 없으면 어떤가... 그냥 사모님으로 편하게 살아볼까... 진심 고민 했다...
내가 아무리 사랑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며....
사랑따위 ... 나한테는 해당사항이 없다며...
그렇게 생각하자고...
그런데...
아무리 비싼밥을 먹어도 맛이 없었고...
아무리 좋은 차를 타도.. 불편했다...
어디 놀러가자얘기엔.. 상상만 해도 맘이 답답하고...
그렇게 혹~~할만한 제안을 듣고서 ... 내가 느낀 어마무시한 부담감과 답답함은... 설명할수가 없었다..
그런 제안을 해준 그분에게 고맙긴 한데..
아무것도 없는 나한테 그런 제안을 해줘서 진짜 고맙긴한데...
어느순간은... 그냥 만사가 다 짜증이 나고 ... 그냥 싫었다...
숨도 잘 안 쉬어지고...
아무 것도 하기 싫었다..
하지만 그런 조건을 뻥 차기엔 나는 충분히 속물이기에..
쉽게 노~~라고 할수도 없었다...
근데...
내 그릇은... 남의 밥상에 숟가락만 얹거나... 무임승차를하거나... 남의 돈을 내돈처럼 써 재낄... 그런그릇은 ... 아니다...
그냥 .. 미친척 ... 그렇게 살아볼까 고민도 참 많이 했는데....
아직은... 고생을 더 해야 할 그릇인듯...
아우~~
내년부턴 진짜 피터지게 살아야겠돠~~~
흠....
일단 나는 안정을 찾으려 하는 결혼은 안하기로 했다...
그러므로... 일단은 열심히 일하는 걸로~~ 그렇게 내년을 살려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