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넌 얼만큼 그를 사랑하니???

je_ssica 2014. 11. 30. 02:32

오늘 누가 나에게 질문을 하나 했다..

 

 

 

너는... 상대방을  얼마만큼이나.. 사랑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한 적이 있냐??고...

 

 

 

흠...

 

 

 

얼마만큼.. 사랑하고 있다.... ??

 

 

 

 

 

일단 그 질문은... 나는 사랑을 하고 있다라는 전제이다..

(How much~?가 아니라...Yes-no question을 먼저 물어봐야했던 것이다. ㅋ) 

 

훗..

 

 

 

나는.. 

 

사랑에 대한 내가 당시 하고 있던 그 감정이 사랑인지.. 좋아함인지에 대해 궁금하기도.. 혹은 확신이 서지 않기도 했던것 같다...

 

게다가....

 

단 한번도... 먼저.. 상대에게 사랑한다고 말한적이 없었다...

 

그 사람이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을 먼저 하고 나서도...

 

나의 반응은... 주로...

 

 

벌써 나를 사랑해??

 

였던 것 같다..

 

만나지 얼마 안 되서 또는 약간의 시간이 지나서..

 

나에게 먼저...사랑한다고 고백하는 남자에게..

 

감동보다는 오히려.. 약간 의구심이 들었던 것 같다..

 

벌써??

 

나를 뭘 얼마나 안다고??

 

사랑이 그렇게 금방 되는 건가???

 

등등등...

 

날더러 사랑한다는 남자에게.. 나는 속으로.. 이런 생각들을 주로 했던 것 같다..

 

 

 

 

나도.. 호감이 있어.. 그들을 만났겠지만..

 

나는... 그저.. 호감 말그대로... 好感 이였지..

 

 

 

그것이.. 사랑인지는.. 모르겠다였던 때가 많았고..

 

한참.. 뜨거운 연애를 했을 때에도...

 

나는 그 사람이 없으면 안 된다는 생각은 별로 안 했던 것 같다..

 

아주.. 많이.. 좋아한다... 그정도??

 

전화통화에서 말안하고 숨만 쉬고 있어도.. 뿌듯한 기분이 드는 정도??

 

혹은... 정말 많이 좋아했을 때는..

 

그 사람이.. 혹시 말도 안 되는 사고가 생겨 불구가 된다 하더라도.. 절대 떠나지 않겠다 정도의 생각과 다짐정도...

 

그런것이 사랑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그 당시의 내 감정이 사랑인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상태의 감정일때는...

 

사랑하고 있다고 상대에게 말을 했었다...

 

사랑하지 않는건 아닌거 같으니까....

 

 

 

 

 

그리고..... 헤어지고 나서도..

 

바짝바짝 피 말라가는 나를 보면서...

 

그게.. 사랑인지.. 집착인지.. 미련인지..

 

잘 모르겠어서 괴로운 적도 있거나...

 

혹은 나는 그를 사랑한게 아니였어 라며... 나는 사랑을 한게 아니야 라고.. 부인하기도 했었다....

 

나는 사랑을 잘 모르니까.. 난 그를 사랑한게 아닌게 확실하다고...

 

 

 

 

 

그런 생각도 했다..

 

누군가와.. 진심으로....함께 살고 싶은 마음... 그런게 사랑이라면... 난 딱 한번 그런적이 있긴 했었고..

 

그 누군가와 살면서... 빤히 눈에... 보이는 고생들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말 그대로.. 조강지처를 ....

 

쌀겨와 밀기울을 먹으며 함께 고생을 하며 살아낸다는 그.. 조강지처를 할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게.. 사랑이라면..

 

두번정도에 해당하는 것 같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런 생각도 든다..

 

내가 조강지처를 자처하는 이유가...

 

정말 그 사람을 너무나 사랑하고..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하자 많은 나를 받아주어서(물론..그들은 나의 모든 하자를 100% 다 알지는 못했었다.. )..

 

그것이 고마워서... 내가 감수하려는... 고생은 아니였을까???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이... NO라고.. 확실히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런데...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

 

사랑은.. 너무나 위대해서.. 왕위도 포기하게 한다고 하는 것이라는데...

 

나에게.. 사랑은..

 

아직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