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얼만큼 그를 사랑하니???
오늘 누가 나에게 질문을 하나 했다..
너는... 상대방을 얼마만큼이나.. 사랑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한 적이 있냐??고...
흠...
얼마만큼.. 사랑하고 있다.... ??
일단 그 질문은... 나는 사랑을 하고 있다라는 전제이다..
(How much~?가 아니라...Yes-no question을 먼저 물어봐야했던 것이다. ㅋ)
훗..
나는..
사랑에 대한 내가 당시 하고 있던 그 감정이 사랑인지.. 좋아함인지에 대해 궁금하기도.. 혹은 확신이 서지 않기도 했던것 같다...
게다가....
단 한번도... 먼저.. 상대에게 사랑한다고 말한적이 없었다...
그 사람이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을 먼저 하고 나서도...
나의 반응은... 주로...
벌써 나를 사랑해??
였던 것 같다..
만나지 얼마 안 되서 또는 약간의 시간이 지나서..
나에게 먼저...사랑한다고 고백하는 남자에게..
감동보다는 오히려.. 약간 의구심이 들었던 것 같다..
벌써??
나를 뭘 얼마나 안다고??
사랑이 그렇게 금방 되는 건가???
등등등...
날더러 사랑한다는 남자에게.. 나는 속으로.. 이런 생각들을 주로 했던 것 같다..
나도.. 호감이 있어.. 그들을 만났겠지만..
나는... 그저.. 호감 말그대로... 好感 이였지..
그것이.. 사랑인지는.. 모르겠다였던 때가 많았고..
한참.. 뜨거운 연애를 했을 때에도...
나는 그 사람이 없으면 안 된다는 생각은 별로 안 했던 것 같다..
아주.. 많이.. 좋아한다... 그정도??
전화통화에서 말안하고 숨만 쉬고 있어도.. 뿌듯한 기분이 드는 정도??
혹은... 정말 많이 좋아했을 때는..
그 사람이.. 혹시 말도 안 되는 사고가 생겨 불구가 된다 하더라도.. 절대 떠나지 않겠다 정도의 생각과 다짐정도...
그런것이 사랑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그 당시의 내 감정이 사랑인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상태의 감정일때는...
사랑하고 있다고 상대에게 말을 했었다...
사랑하지 않는건 아닌거 같으니까....
그리고..... 헤어지고 나서도..
바짝바짝 피 말라가는 나를 보면서...
그게.. 사랑인지.. 집착인지.. 미련인지..
잘 모르겠어서 괴로운 적도 있거나...
혹은 나는 그를 사랑한게 아니였어 라며... 나는 사랑을 한게 아니야 라고.. 부인하기도 했었다....
나는 사랑을 잘 모르니까.. 난 그를 사랑한게 아닌게 확실하다고...
그런 생각도 했다..
누군가와.. 진심으로....함께 살고 싶은 마음... 그런게 사랑이라면... 난 딱 한번 그런적이 있긴 했었고..
그 누군가와 살면서... 빤히 눈에... 보이는 고생들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말 그대로.. 조강지처를 ....
쌀겨와 밀기울을 먹으며 함께 고생을 하며 살아낸다는 그.. 조강지처를 할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게.. 사랑이라면..
두번정도에 해당하는 것 같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런 생각도 든다..
내가 조강지처를 자처하는 이유가...
정말 그 사람을 너무나 사랑하고..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하자 많은 나를 받아주어서(물론..그들은 나의 모든 하자를 100% 다 알지는 못했었다.. )..
그것이 고마워서... 내가 감수하려는... 고생은 아니였을까???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이... NO라고.. 확실히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런데...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
사랑은.. 너무나 위대해서.. 왕위도 포기하게 한다고 하는 것이라는데...
나에게.. 사랑은..
아직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