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과 분리...(오늘 내용이 적어놓고 봐도...좀 어렵다.. )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하고... 적극적으로 대인관계를 만들고 이어나가야 한다는 말이다..
어떤 실험이 있었고.. 그 실험의 결과는... 그랬다..
" 믿을만한 사람의 부재.. 그리고 그 부재로 인해 지속적인 대인관계를 구축할 수 없는 사람들은... 모두... 적잖은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
정서적으로.. 신체적으로 따스함을 느끼고.. 애착관계를 만들고자 하는 욕구는... 먹는 욕구와 함께... 인간에게는 중대한 욕구에 들어간다..
오늘따라.. 거창하게.. 글을 시작한다... ㅋ
한 며칠.. 심장이 타들어가고 가슴팍이 아렸다...
내 속이.. 썩어들어가고 있다고 느꼈고.... 뭔가 꽉 막혀.. 숨을 쉴수 없는 것 같았지만..
한편으로는... 속이 텅.. 빈 느낌이기도 했다....
이유를 명확히 알고 있다 할수도 있고 .. 알수 없다고 할수 있었지만...
그냥.. 그렇게... 버텼다...
괜히.. 다른 사람에게.. 내 이런 힘듦의 이유를 전가 시키기도 했다...
그래서 비난을 하기도 하고.. 책망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문득... 전에 보던.. 책을 꺼내들어 다시 정독을 했다...
그랬다...
거기엔 그렇게.. 적혀 있었다....
심장은 인간의 신체기관 중에서도 사랑과 수용, 애정등 다양한 감정과 가장 많은 연관성을 가진 기관이라고..
그래서.. 내가.. 타들어가고 말라 비틀어질것같은 내 심장은 애정과 애착이 결핍되어 있다고...
정신분석학에서는...
어린시절 긍정적 애착관계를 형성하지 못한사람.. 또는 그 후라도 인간관계에서 크게 실망을 하거나...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 다른 사람과 좀처럼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한다고.. 한다.ㅏ.
맞는 말 같다..
나는 저 두 상황 모두에 해당되는 사람이다...
애착관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사람은 전이적 대상을 만들기도 하는데... 전이적 대상이란..엄마의 빈자리를 대신하는 상징적인 대상이다..
가령... 아이들이... 낡은 담요나.. 낡은 인형에 집착한다면... 그것들이 그 아이들에게는 엄마를 대신할만한 전이적 대상이란 이야기이다..
구두에 집착을 한다거나.. 헬로 키티에 집착하는 사람들도 .. 아마.. 살짝 그런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 집착의 대상은...前 애인들이 아니였나 싶다...ㅋ 그렇다고..내가..티나게 집착을 하거나.. 그런건 아니다..나혼자 심적으로 그랬다는 것이지... )
사람은 누구나... 어찌되었든... 마음깊히... 소속감을 느끼고.. 애착관계를 느낄 대상을 원한다...
하지만... 한번 시작된 애착관계는 이별과 분리가 있고... 분리는 고통과 슬픔을 동반하게 된다..
이별을 겪고.. 그런 이별을 충분히 슬퍼하고 나서야.. 새로운 관계를 시작할수 있게된다..
분리 불안은.. 어떤 대상으로부터... 완전히 떼지 못하고.. 계속.. 그 관계에 집착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분리 불안은....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분리 이후 슬퍼할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다...
어릴때.. 내 기억중에...
떠오르는 이미지가 몇개 있다..
엄마는... 나를 방안에 혼자 내버려 두고.. 빨래를 하고 있었다..
그때 나는 말을 할수 있는 나이는 아니였다... 내동생도 태어나기 전이였으니...
확실한건.. 그때 우리집은 창호지를 붙인 한옥도 아닌 슬레트 집이였는데.. 단칸방에 살때였고..
나는 물고 있는 사과를 창호지 붙은 나무 문에... 찍으면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또 한 장면은... 역시.. 동생이 태어나지 않았던 때였으니...아마.. 3살이 채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때 엄마는 낮잠을 자고 있었고... 내게 등을 보이며 누워 있었다..
엄마의 그 까만 머리는 생머리도 아니고.. 파마머리도 아닌.. 어정쩡한 길이의 숱많은 퍼석한 곱슬머리였는데..
엄마의 뒤통수가 그렇게 무서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한참을 빽빽거리며 울었다....
한참을 울고 나서야.. 엄마는 시끄러운 나를 돌아보며... 자라... 고 했었다..
7살때였던것 같다..
나와 내 동생에게... 옷을 사주며.. 집에 와서는 엄마가.. 한참 울었다..
너희들을 두고.. 어떻게 나가냐며...
그때 나는 무슨 뜻인지는 아주 명확하게는 알수 없었지만...
무척이나 두렵고 무서웠다..
아마.. 이혼을 하려고 맘먹고.. 정말.. 보따리를 쌌던 모양이였다...
그리고 정말 엄마가 집을 나간것은... 내가 초 5쯤 되었을 때였다...
정말이지.. 몇달을 들어오지 않았었다.. 엄마는...
엄마가 없는 동안.. 나는... 엄마가 너무 보고싶다고 운적도 없었고...
무섭다고 생각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난다..
초 5때 나는...마음이 아프다는 것이 뭔지.. 확실히 알았던 것 같긴 하다.....
암튼... 나는 버림받은 기분은 확실했다..
정신 분석학에서...
아이들이 분리 불안은... 아이가 엄마로부터 해방려려는 노력을 하는 시기이며.. 엄마가 아이에게 집착해서 아이가 엄마로부터 성공적으로 해방되지 못하면 아이는 앞으로 계속 엄마에게 의존할수 밖에 없고.. 엄마와 진정한 분리를 이뤄낼수 없다고 한다..
아이가 자율성을 발달시킨뒤에 다시 엄마와 애착관계를 형성하려면 먼저 분리가 이뤄져야 하고.. 이별에 대해 충분히 슬퍼한 후에 새로운 사람에 대해 마음을 열수 있다고 한다..
즉.. 분리 불안이란...
애착관계를 형성할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고.. 분리 이후에 슬퍼할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엄마에게 떨어져 나오려고 시도하는 동안 아이는 충분히 슬퍼해야 하고.. 그러고 나서 다시 엄마와 자주적인 애착관계를 형성할수 있다고..
이런 과정을 겪은후에야.... 개성화가 이루어지고.. 올바른 대인관계를 이룰수 있다고...
(오늘 엄청 글이 좀 어려운것 같다.. ㅋ)
암튼.. 적어도.. 나는...
엄마와의 관계에서.. 내가 아기였을 때.. 엄마에게 해방하려는 노력을 하기도 전에..
버려졌다는 느낌을(물론 그때는 그게 뭔지 몰랐겠지만.. ) 받았고..
버려지지 않으려고 했지만.. 어찌되뜬 버려졌고.. 그래서... 애착과 분리에 대해서... 제대로 경험을 하지 못한 것이 맞다..
(자꾸 엄마와 내 애기 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여러가지 우울감중에... 크게 느끼는 분리 불안에 대해 말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
어찌되었던.. 나는 나를 지금은 자존감이 매우 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같은 사람에게....
분리는...
한계의 상황과 같은 말이라 받아들이고... 또.. 분리를 심각한 방치.. 나아가.. 그것이 두려움과 공포를 불러일으킨다고 한다..
맞다.. 맞는 말이다..
겉으로는 엄청 쿨한척 하지만.. 사실..
나는 버려지는 것에 대한 엄청난 공포가 있다..
그것이.. 어린 시절에 기억에 기인한다는 것을 안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어찌 되뜬.. 알고는 있지만.. 그런 공포를 떨쳐낼 방법을 내 스스로는 찾아내기는 참 어렵다고... 한다...
고 3때였다..(내 인생 최대의 암흑기랄까... ㅋ)
내가 완전히 버려졌다고.. 느꼈던 때였다..
엄마도 집을 나갔고... 집을 나가긴 했으나... 음성적인 일에 가담해서.. 나를 한없이 속썩이고..
아빠도 집을 나갔고.. 생활비를 주긴 했지만... 내 방 창문을 .. 화장실문을 몰래 들여다 보는 싸이코가 있는 집에 살도록 방치했으며.. (그 때는 화장실이 밖에 있는 집이였다.. ) 나를 구석에 몰아넣고.. 얼굴에 몸에.. 피멍이 들도록 때리기도 했으며..
동생도 학교를 자퇴하고.. 집을 나가고... 말썽을 부리며.. 나를 학교로 경찰서로 불러다니게 했던 시절이였다..
의지할 사람이 없었고... 기댈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물론 친척이 있긴 했지만.. 친척은 그냥 친척일 뿐이였고...
그때 나는 감정적 공복상태였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팠고... 고프다못해 아프기도 했다..
기대로 의지할 곳이 없다는 불안함과 공포.. 외로움과 두려움은 물리적인 공복과 식탐을 만들어 냈고...
그때 내가 할수 있는 일은.. 먹는 것 밖에 없었다..
훗..ㅋ
그래 그랬던 것 같다..
배를 불리는 것이.. 그나마 내가 나에게 해 줄수 있는 보상이였고... 외로움과 두려움을.. 잊게 해주는 행위였다..
역시 분리 불안이 만들어낸... 폭식은.. 결과적으로.. 25kg정도를 찌게 했고..
20대의 이쁠 시절을 뚱땡이로 보내게 했던 일이기도 했다..
(그래서.. 지금도..나는 살이 찌는 것에 대해서 굉장한 공포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
나는 지금.. 분리 불안에 힘들어 하는 중이다..
그래서... 나를 방치한다고느끼는 대상에게 (물론..그것이 사실일수도 아닐수도 있다.. ) 예전의 그런 트라우마를 다시금 느끼고.. 그래서.. 두렵고... 상처를 받는다..
주체할수 없는 분노가 일어나고.. 극도로 불안하면서 원망과 섭섭함이 .. 생긴다..
이를 알리 없는 그 대상은..
나를 참.. 피곤한 여자라고 생각할 것이다..
암튼.. 어쩌겠노... 내가 병이 깊어 그런 것인데...
하아... 내 마음은 나는.. 참...어렵다...
나를 ... 스스로..분석하고 이해시키는 것을 해야지만... 내 병이 나아지는 것을 이해못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적어도.. 그냥 묻어 두려고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미.. 많이 경험해봐서 알기 때문에... 어쩔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