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약을 끊을수가 없다...

je_ssica 2014. 9. 17. 19:51

 

항우울제를 먹기 시작한지 벌써 십여년이 된듯하다...

 

처음에는. 먹다 안 먹다 하다가...

 

극도의 우울감에.. 이러다.. 내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던 어떤 시점에서부터는... 매일 먹을수 밖에 없게 되었다..

 

물론 약의 양이 왔다갔다 했고...

 

한때는 5알까지 갔던 약이 이제는 하루에 한알로 줄었지만...

 

정말 약때문에 그런건지... 내가 약에 의존하는 것이 강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이틀정도 약을 안 먹으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금단현상때문에...

 

불안감을 떨칠수가 없다... ㅜ.ㅜ

 

내가 가장 겁내하는 금단현상은...

 

지독한 두통과 어지럼증이다...

 

안그래도.. 이명현상이 있는 나한테...

 

두통과 어지럼증이 몰려오면...

 

감당하기가.. 정말... 힘이 든다..

 

몸살 감기약을 삼일치정도는 한꺼번에 먹은 듯한 그런 느낌 아실라나???

 

멍~~하고 언짢게 붕~떠 있는 느낌과...

 

토할것 같고.. 눈이 빠질것 같은 두통은...

 

딱 한마디로....

 

무섭다.....

 

라는 표현이 적절한 듯 하다...

 

약을 줄이려는 나의 노력은... 운동과 병행해야 하는것쯤은 알고 있는데..

 

우울증인 사람이 자의로 운동을 하러 나간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는 핑계로...

 

그저... 버티기만 하는게 고작...

 

아까 유선으로...

 

괜찮아 사랑이야를 보는데...

 

정신분열증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조인성과...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애인을 마음아파하며 울면서.. 잠시만 안고 있자며... 껴안아주는 공효진의 장면이 있었다..

 

그 드라마를 첨부터 보지도 않았고... 이상하게 보고 싶지도 않았기에... 일부러 안 보려고 했기도 했던 그 드라마를

 

우연히... 보면서...

 

나는 내 설움에 북받쳐.. 일이분??정도 엉엉 울었다...

 

확실히.. 약발이 떨어진 모양이다...

 

약발이 떨어지면... 그냥...마구 마구.. 서럽다...

 

하아...

 

이 일을 어찌... 해야 할지.....

 

나는 점점.. 우울증에 더더더 빠져들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