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 먹고 싶어???
그 어떤 누군가가 혹은 누구라도.. 암튼 아무나.. 물어본다..
머 먹고 싶어???
나는 대답을 망설인다..
음..... 그러게....
난 또 생각한다..
난 머가 먹고 싶지??
예전에 엑스와의 대화...
엑스 : 우리 머 먹을래??
나 : 나?? 음.. 글쎄.. 우리 머 먹을까??
엑스 : 자긴 머 먹고 싶은데??
나 : 음.... 난 아무거나 다 괜찬아..
엑스 : 아무거나 머???
나 : 자기 먹고 싶은거 다 괜찮아...
엑스 : 고기 먹을까??
나 : 그래~
엑스 : 아니야.. 피자 먹을까??
나 : 그래~~ 그것도 괜찮아..
엑스 : 부페가까??
나 : 그래~~~
엑스 : 아냐.. 부페에 가면 너무 많이 먹어.. 어디 가지??
나 : 자기 먹고 싶은거 암데나.. 난 다 잘 먹으니까...
엑스 : 고기 먹으까???
나 : 그래.. 고기 먹으러 가자..
엑스 : 아니.. 중국요리 먹으까??
나 : 그래!!!
엑스 :(버럭 화를 내며) 야~~~~~ !!! 대체 멀 먹자고...???
나 : (놀람... ) 응?? 왜 화를 내??? 자기 먹고 싶은거 먹자니까...
엑스 : 고르라고.. 메뉴를...
저런 대화를 자주 했었다.. 그리고.. 저걸로 자주 티격태격했었다..
나는 저때는 이해를 할수가 없었다..
왜 화를 내지??
지가 먹고 싶은거 먹겠다는데...
지가 먹고 싶은거 고르면 아무말 안 하고 따라가겠다는데..
도대체 .. 왜??
저게 화를 낼 일이야???
대체.. 걘 성격이 왜 그런거야???
라고.. 나도 짜증이났었다.. 참 희안한 성격이라고..
그런데..
요즘은....
고미와 나는.. 서로... 머 먹지 ?? 머 먹지??? 머 먹을래??
또 서로.. 자기 먹고 싶은거.. 너 먹고 싶은거.. 아무거나..
둘다 이러고 있다..
그런데.. 참 이상한것은...
예전에 나는 엑스가 왜 화를 내는지 몰랐는데..
요즘은 그 이유를 알겠다는 거....
그냥 ...
머 먹고 싶냐고 물어본거고..
아무거나 다 괜찮다고 대답을 했을뿐인데..
이상하게... 아무거나 다 괜찮다고 하는 대답이... 다르게 들린다는 거다..
멀 먹어도 똑같다 = 음식을 정하는 것이 귀찮다. = 그냥 사는게 다 똑같다.. = 재미가 없다 = 그냥 다 귀찮다 = 열정이 없다 . = 관심이 없다 = 사는것도 그렇다...
이런식으로 이상하게 생각의 꼬리를 물어버린다..
엑스의 표현을 그래도 빌리자면...
'너(나_)의 대한 마음이 항상 활활 타오르는 나(엑스)'- (그렇지.. 저때는... 활활 타올랐겠지... 활활 타올라도 갈 사람은 가는거지 ㅋ ) 와는 달리 너(나)는 항상 모든걸 귀찮아 하는구나... 나에 대한 애정이 별로 없구나..라고..이야기하며... 늘 칭얼거림으로.. 혹은 퉁퉁거림으로 애정표현을 하던...
엑스의 말이 완전 이해가 되는거다...
그렇게 보였구나...
나는 그게 아니였는데.. 그렇게 보였던거구나.....
말그대로.. 아무거나 가리지 않고 다 잘먹는다는 이야기였을 뿐인데..
나는 단지 내 생활이 너무 피곤하고 힘들었을 뿐이였고..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그럴수도 있겠구나 를.. 이제서야 느낀다..
(고미도 그런건가??? 고미도 말 그대로.. 나처럼 그런거 같아... 확실할껄..?? 아닌가?? )
머.. 암튼.. 엑스와의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 버렸군... 그게 중요한건 아닌데..
anyway...
머 먹고 싶냐고 누군가가 나에게 물어보면..
정말.. 나는.. 모르겠다..
머 먹고 싶은게.. 별로 없다...
(음... 굳이 말하라면... "집 밥" 그 정도??? 더 정확히 말하면 남이 해주는 집밥...
더 정확히 말하면.. 남이 해주되 너무 짜지는 않았으면 좋겠는 집밥...그거 말고는 밖에서 사 먹을수 있는 음식 중에 ... 굳이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은 별로 없다.... )
우스개 소리로 그런 말이있다..
먹고 싶은게 많아서 알고 싶은것도 많겠다고...
그래서 그런가.. 나는 별로 알고 싶은게 별로 없다.. ㅋ
먹고 싶은게 많은 사람은 하고 싶은것도 많다고 하던데..
(나는 하고 싶은건 조금 있는거 같지만.. 늘 변명을 두고.. 안 하니 문제랄까. ㅋ)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생리욕구 중에 수면욕, 식욕, 성욕 이 세가지가 있다.. (왜케 철학적이야.. 갑자기.. ㅡㅡ;;; )
사실.. 음... 수면욕은 잃은지 굉장히 오래 되었고..
식욕과 성욕은... 같은 말이라더니..(실제로 둘다 영어로 appetite인걸 보면.. ) 이 둘이 함께.. 사라진지도 조금 되었다...
(최 절정기는 아마 작년 내내 였지 싶다... )
머 먹고 ... 싶냐??
이 질문에.. 많은 생각을 한다..
먹고 싶은게 없어...
갖고 싶은게 없어..
하고 싶은게 없어..
그냥.. 다 그래...
그렇게 연결되는 과정에서.... 난 다시 생각한다..
왜 이렇게 먹고 싶은게 없지???
아~~~ 그런데 그럴때도 있다..
머가 먹고 싶긴 한데.. 머가 먹고 싶은지 모를때...
그러고 보니.. 나는 늘 둘중 하나였던거 같다..
먹고 싶은게 없거나...
머가 먹고 싶은게 먹고 싶은게 먼지 모를때.. ㅋ
(난 지금 무슨 얘길 이렇게 길게 쓰고 있는거지??? )
먹고 싶은걸 찾아야겠어...
ㅡㅡ;;;
앗.. 수업하러 가야게따...
이상하게 끝내내..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