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머 먹고 싶어???

je_ssica 2014. 2. 6. 22:19

그 어떤 누군가가 혹은 누구라도.. 암튼 아무나..  물어본다..

 

머 먹고 싶어???

 

나는 대답을 망설인다..

 

음..... 그러게....

 

난 또 생각한다..

 

난 머가 먹고 싶지??

 

 

 

예전에 엑스와의 대화...

 

엑스 : 우리 머 먹을래??

 

나 : 나?? 음.. 글쎄.. 우리 머 먹을까??

 

엑스 : 자긴 머 먹고 싶은데??

 

나 : 음.... 난 아무거나 다 괜찬아..

 

엑스 : 아무거나 머???

 

나 : 자기 먹고 싶은거 다 괜찮아...

 

엑스 : 고기 먹을까??

 

나 : 그래~

 

엑스 : 아니야.. 피자 먹을까??

 

나 : 그래~~ 그것도 괜찮아..

 

엑스 : 부페가까??

 

나 : 그래~~~

 

엑스 : 아냐.. 부페에 가면 너무 많이 먹어.. 어디 가지??

 

나 : 자기 먹고 싶은거 암데나.. 난 다 잘 먹으니까...

 

엑스 : 고기 먹으까???

 

나 : 그래.. 고기 먹으러 가자..

 

엑스 : 아니.. 중국요리 먹으까??

 

나 : 그래!!!

 

엑스 :(버럭 화를 내며) 야~~~~~ !!! 대체 멀 먹자고...???

 

나 : (놀람... ) 응?? 왜 화를 내??? 자기 먹고 싶은거 먹자니까...

 

엑스 : 고르라고.. 메뉴를...

 

 

저런 대화를 자주 했었다.. 그리고.. 저걸로 자주 티격태격했었다..

 

나는 저때는 이해를 할수가 없었다..

 

왜 화를 내지??

 

지가 먹고 싶은거 먹겠다는데...

 

지가 먹고 싶은거 고르면 아무말 안 하고 따라가겠다는데..

 

도대체 .. 왜??

 

저게 화를 낼 일이야???

 

대체.. 걘 성격이 왜 그런거야???

 

라고.. 나도 짜증이났었다.. 참 희안한 성격이라고..

 

그런데..

 

요즘은....

 

고미와 나는.. 서로... 머 먹지 ?? 머 먹지??? 머 먹을래??

 

또 서로.. 자기 먹고 싶은거.. 너 먹고 싶은거.. 아무거나..

 

둘다 이러고 있다..

 

그런데.. 참 이상한것은...

 

예전에 나는 엑스가 왜 화를 내는지 몰랐는데..

 

요즘은 그 이유를 알겠다는 거....

 

 

 

그냥 ...

 

머 먹고 싶냐고 물어본거고..

 

아무거나 다 괜찮다고 대답을 했을뿐인데..

 

 

 

이상하게... 아무거나 다 괜찮다고 하는 대답이... 다르게 들린다는 거다..

 

멀 먹어도 똑같다 = 음식을 정하는 것이 귀찮다. =  그냥 사는게 다 똑같다.. = 재미가 없다 =  그냥 다 귀찮다 = 열정이 없다 . = 관심이 없다 = 사는것도 그렇다...

 

이런식으로 이상하게 생각의 꼬리를 물어버린다..

 

 

 

엑스의 표현을 그래도 빌리자면...

 

'너(나_)의 대한 마음이 항상 활활 타오르는 나(엑스)'- (그렇지.. 저때는... 활활 타올랐겠지... 활활 타올라도 갈 사람은 가는거지 ㅋ ) 와는 달리  너(나)는 항상 모든걸 귀찮아 하는구나... 나에 대한 애정이 별로 없구나..라고..이야기하며...  늘 칭얼거림으로.. 혹은 퉁퉁거림으로 애정표현을 하던...   

 

 

엑스의 말이 완전 이해가 되는거다...

 

그렇게 보였구나...

 

나는 그게 아니였는데.. 그렇게 보였던거구나..... 

 

말그대로.. 아무거나 가리지 않고 다 잘먹는다는 이야기였을 뿐인데..

 

나는 단지 내 생활이 너무 피곤하고 힘들었을 뿐이였고..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그럴수도 있겠구나 를.. 이제서야 느낀다..

 

 

 

(고미도 그런건가??? 고미도 말 그대로.. 나처럼 그런거 같아... 확실할껄..?? 아닌가?? )

 

 

 

머.. 암튼.. 엑스와의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 버렸군... 그게 중요한건 아닌데..

 

anyway...

 

 

 

머 먹고 싶냐고 누군가가 나에게 물어보면..

 

정말.. 나는.. 모르겠다..

 

머 먹고 싶은게.. 별로 없다...

 

(음... 굳이 말하라면... "집 밥" 그 정도???   더 정확히 말하면 남이 해주는 집밥...

 

더 정확히 말하면.. 남이 해주되 너무 짜지는 않았으면 좋겠는 집밥...그거 말고는 밖에서 사 먹을수 있는 음식 중에 ... 굳이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은 별로 없다.... )

 

 

 

우스개 소리로 그런 말이있다..

 

먹고 싶은게 많아서 알고 싶은것도 많겠다고...

 

그래서 그런가.. 나는 별로 알고 싶은게 별로 없다.. ㅋ

 

 

먹고 싶은게 많은 사람은 하고 싶은것도 많다고 하던데..

 

(나는 하고 싶은건 조금 있는거 같지만.. 늘 변명을 두고.. 안 하니 문제랄까. ㅋ)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생리욕구 중에  수면욕, 식욕, 성욕 이 세가지가 있다.. (왜케 철학적이야.. 갑자기.. ㅡㅡ;;; )

 

 

사실.. 음... 수면욕은 잃은지 굉장히 오래 되었고..

 

식욕과 성욕은... 같은 말이라더니..(실제로 둘다 영어로 appetite인걸 보면.. ) 이 둘이 함께.. 사라진지도 조금 되었다...

 

(최 절정기는 아마 작년 내내 였지 싶다... )

 

머 먹고 ... 싶냐??

 

이 질문에.. 많은 생각을 한다..

 

먹고 싶은게 없어...

 

갖고 싶은게 없어..

 

하고 싶은게 없어..

 

그냥.. 다 그래...

 

 

 

 

그렇게 연결되는 과정에서.... 난  다시 생각한다..

 

왜 이렇게 먹고 싶은게 없지???

 

 

 

아~~~ 그런데 그럴때도 있다..

 

머가 먹고 싶긴 한데.. 머가 먹고 싶은지 모를때...

 

그러고 보니.. 나는 늘 둘중 하나였던거 같다..

 

먹고 싶은게 없거나...

 

머가 먹고 싶은게 먹고 싶은게 먼지 모를때.. ㅋ

 

(난 지금 무슨 얘길 이렇게 길게 쓰고 있는거지??? )

 

 

 

 

 

 

 

 

먹고 싶은걸 찾아야겠어...

 

 

ㅡㅡ;;;

 

앗.. 수업하러 가야게따...

 

이상하게 끝내내..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