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쿨~함.. - 질투를 감추기 위한.. 트릭..

je_ssica 2014. 1. 26. 02:45

난 연애를 적당히 해 본 여자다..

 

너무 적게 한 것도 아니고.. 너무 많이 한 것도 아니고..

 

적당히... 는 해 본것 같다..

 

나를 좋아하는 남자를 만난적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남자를 만난적도 있고..

 

서로 좋아하는 남자를 만난적도 있었다..

 

나는 감정에 충실한  여자는 아니였고..

 

또한.. 그런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굉장히 어색하고 .. 또 인색했던 사람이였다..

 

확률로 봤을땐.. 내가 좋아했던 것 보단..

 

나를 좋아했던 남자를 만나며.. 내가 그만큼은 좋아하지 않았으므로.. 매우 쿨할수 있었던 것 같다..

 

엑스중 하나였던 그 남자가

 

술을 마시러 다녀도.. 나이트에 간다고 했을때도.. 접대라며.. 룸에 간다고 했을때도..

 

나는 시종일관 쿨함을 유지했었던 것 같다..

 

발렌타이 데이에.. 커다란 사탕바구니들을 받아온 그는..

 

내게 너무 떳떳이... 누가 주더라며.. 이야길 했었다..

 

한두개도 아니고.. 세네개정도 였던것 같았는데.. 그때는 ..

 

이 남자도.. 다른 여자에게 인기가 많은가보네...라며.. 그냥 신기했었다..

 

동시에.. 그 남자가 나에 대한 마음을 나는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그다지 기분이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

 

그리고 핸드폰이 비싸던 그 당시...

 

어떤 여자로부터 받은 핸드폰을 나 몰래.. 2년 가까이 쓴걸 알게 되었을때( 그 여자가 2년을 전화 요금을 내주고 있었다는 것이지..ㅡㅡ;; )

 

그리고 그 여자가 내 전화로 전화를 해와.. 통화를 하면서도..

 

나는.. 자신있었다.. 그 남자에게..

 

그리고.. 그 남자는 나를 더 사랑하니까..

 

고로.....

 

그 남자는 확실히.. 내꺼라는 확신이 있었으니까...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나의 너무.. 방목하는 태도는...

 

그 남자로 하여금.. "나를 사랑하긴 하니?? " 라는 질문을 하게 만들었고..

 

그때는 나름 사랑이라고 믿고 있었던 내가

 

단호하게... "사랑한다"는 말을 못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면서..

 

곰곰히.. 오랜 시간동안 생각해 봤다..

 

정말.. 나는 그를 사랑하는 걸까??

 

정말.. 나는 그 동안의 그런 일들이 괜찮았던 걸까???

 

정말 그에 대한 확신이 있었을까??

 

사실은...

 

괜찮지 만은 않았던.. 일들을.. 나는 쿨함으로  나를 포장하고.. 연기를 해가며

 

동시에.. 그에 대한 확신도.. 그에 대한 믿음이나.. 사랑까지도.. 서서히 놓고 있었던 모양이였다..

 

 

나는.. 질투가 없는 여자라고 생각한.... 그 모든 시간은..

 

사실은... 질투의 화신임을 알리고 싶지 않았을 뿐이라...

 

그 남자를.. 그리고 나자신을 속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 남자는... 자신만 나를 사랑하고 있다고... 혼자 짝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모양이고..

 

나는 나대로.. 애인이 있음에도.. 외로워...하고 있었던 것이지..

 

이제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열정적으로... 또.. 능동적으로.. 사랑을 하기엔..

 

나는 겁이 몹시 많은 어린 여자였고..

 

내가 더 많이 사랑하는것이...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고 여기는...

 

유치한 어린 여자 였고..

 

또... 헤어짐을 먼저 통보받는다는 것에.. 극도로 두려움을 가졌던... 어린 여자였던것 같다..

 

이제..

 

서른이 넘고...

 

몇년만 더 지나면 마흔이 되는 나이가 되니...

 

그깟 사랑표현이 머 그리 자존심 상하는 일인가.. 싶고..

 

무턱대고 쿨하게 하는 것이... 멋있는 일이 아님을 느끼고..

 

먼저 사랑하거나.. 혹은 내가 더 사랑하는 것이...

 

부끄러워 하거나.. 속을 끓일 일이 아님을... 알기에..

 

이제는 그런 것에... 내 아까운 열정을 허비 하지 않으려 한다..

 

가끔...그런 생각을 한다..

 

만약.. 10년전에..내가.. 지금의 내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였다면....

 

후후후....

 

하지만... 가능성이 제로인 일이기에... 그까지만 생각해보고..

 

그 다음은 연결 시키지 않는다 ㅋㅋ

 

 

그런데.. 나는...

 

나는 지금 질투를 하는 건가???

 

누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