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가진 여러가지 불안증세 중
예전에는 그렇게까지는 아니였지만... 최근에는 몹시 심해진 것이..
환 공포증
오늘 병원에 가서 의사선생님과 간단한 상담을 하고 있는데 한쪽 벽에 걸려있는 그림에
아주 많은 동그라미들이 한가득 있는 ( 의사쌤 말로는 되게 유명한 화가의 작품이라고 했다... )
그림을 보고서 순간 온 팔에 소름이 쫙 끼쳤다....
이런 저런 상담을 하고 끝날무렵 요즘 환공포증이 너무 심해서서 들어오자마자
저 그럼을 봤는데 온몸에 닭살이 생긴다며 말하는 그 순간에도 소름이 쫙~~
직접 팔을 보여드렸다..
대체 갑자기 왜 이렇게 심해졌는지 모르겠다고 이유가 뭘까요???
했더니.... 보통 환공포는 사람의 눈과 관련이 있다고 했다
사람의 눈에서 위협과 위험을 느끼면 그럴 가능성이 높다며
어떤 환자는 달걀 노른자도 못 쳐다보는 환자도 있다 했다...
현재 불안하고 마음이 불편하고 그러니 보이는 증세중에 하나라며
빨리 뭐가 되든 맘을 좀 내려놓을 수 있는 방법을 택하라고 했다.
눈..... 때문이라고....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바로 뇌리에 콕 박힌
3장면의 눈이 있다...
살의가 가득한 눈
경멸에 가득한 눈
악마의 눈
그때 입었던 내상때문인가....
하아... 좀 잊으면 좋겠는데...
나는 또 왜 이렇게 마음을 내려 놓지 못하고...
안간힘을 쓰면서 집착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전혀 그러고 싶은 마음이 없는데...
진심으로 그러고 싶은 마음이 없는데 말이다..
좀... 담백하고 산뜻하고 따뜻하고 환한 사람이 되면 안 되겠니??? 나는???
집에 와서 한달 남짓 던져놨던 카펫만들기를 꺼냈다..
먼지는 온 집안에 풀풀 날리고...
현저히 떨어진 집중력 탓에 색깔도 잘 안 맞쳐지고....
크기도 왔다 갔다.. 아주 난리가 났다...
등 허리가 뽀개질거같이 불편한 와중에도 아무 생각없이
몇시간을 하면서.... 문득 든 생각이...
나는 집착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나는 늘 강박이 있다..
내가 나를 그다지 아끼지 않고 관심이 별로 없고 소중하게 대하지 않는 것에 대한 컴플렉스
그래서 늘 그렇게 해야 하지 않겠나.... 라며 강박에 가깝게 생각은 하지만
현실은 늘 반대로 하게 된다..
그래서 또 생각하고 또 반대로 하고 그러다보니 강박이 생긴건데..
내 무의식이나 뇌가.... 오류를 발생시켜서.... 나에게 줄 집중을 집착으로 실행시키고 있는게 아닌가... ??
그래서 나는 스스로를 아껴야 한다는 강박이 오히려 괴롭히는 공격기제로 나타난것이 아닌가???
내 뇌는 단단히 착각을 하고 있는 중이였네......
뭐...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가뜩이나... 언제 행복했었는지 기억도 안 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내가 ... 나마저도... 나를 괴롭히지는 말았어야지.....
세상에....
이렇게까지 내가 심적으로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건...
물론 뇌의 문제- 세로토닌, 도파민, 엔돌핀 아드레날린 등등의 호르몬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그에 따른 부교감 신경에 문제 생긴것들이 문제다....때문이겠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나라고 결론을 내리지는 말자...
그냥... 나는 저 호르몬들이 안 나와서....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아픈것이고...
곧 좋아도 지겠지...
좋아지고 싶다.... 온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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